점차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에 의존한 교역에서 벗어나 인도와 아세안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최근 정부의 입장과 함께 신남방 국가와 신북방 국가의 시장확보를 위한 교류 등 다양한 IT 산업의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이에 우리 IT 기업의 진출 방향과 함께 신남방, 신북방 국가의 시장성과 개척방안에 대해 알아본다.

최근 정부의 신남방 신북방 정책이 적극 추진되고 있다. 신남방 정책은 인도를 비롯한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 국가연합) 국가들과 경제협력을 강화해 기존의 미국과 중국, 러시아, 일본 등 한반도 주변 4강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이며, 신북방 정책은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국가 등 유라시아 지역과 경제협력 수준을 끌어올리겠다는 정책이다. 미국과 중국 등에 편중되어 있던 한국 경제의 포트폴리오를 역동적 경제성장 지역으로 확장해 대외경제정책을 다변화하겠다는 정책의 일환이다.

정부가 설정한 신남방지역 국가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브루나이,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 등 아세안 10개 국가와 인도까지 총 11개 국가다. 신북방지역 국가는 러시아, 중국, 몽골, 카자흐스탄, 터키를 포함한다. 아세안, 인도에서 유라시아와 러시아까지 신경제지도를 설정해 미래의 경제 IT 산업 시장 개척지로 협력과 진출을 지원하고자 하는 것이다. 즉, 신남방 정책과 신북방 정책의 경제벨트가 이어질 경우 남북은 동북아 경제협력의 허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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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태국과 미얀마, 라오스 등 동남아 3개국을 순방을 성황리에 마쳤다. 현지에서 다양한 경제협력과 IT 시장 진출을 위한 많은 협력과 이야기가 오갔다는 후문이다. 신남방 정책에 가속도가 붙은 셈이다. 한국모바일산업연합회(MOIBA)가 국내 IT 스타트업의 동남아시아 진출 지원을 위해 매년 추진하는 행사도 앞으로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MOIBA는 최근 치러진 ‘2019 디지털 타이베이’ ‘인도네시아 디지털 콘텐츠 로드쇼 2019’ ‘2019 에쉐론 아시아 서밋’ 등 다양한 글로벌 행사에 국내 IT 스타트업을 적극 독려하며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매년 지원에 나서고 있다.

신남방 정책은 교역과 인프라 수주, 인적교류 등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신북방 정책은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한국과 러시아 사이에 9개 다리(북극항로, 항만, 수산, 가스, 일자리, 조선, 농업, 전력, 철도 등)를 놓는 경제협력을 추가 제안함으로써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신남북방 정책은 우리나라 국가발전전략의 핵심이다. 국가가 발전함에 따라 외교와 경제의 다변화는 필수다. 특히 아세안 국가는 세계 그 어느 지역보다 빠른 성장과 잠재력도 크다. 앞서 우리나라는 브루나이와 인프라 수주 기반과 에너지 협력을 강화하고 말레이시아와 한류, 할랄의 융합으로 2조 달러 규모의 글로벌 할랄 시장에 공동 진출을 확정했다. 뿐만 아니라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과 별도로 양 국가 간의 FTA를 맺어 교역과 투자를 확장하기로 했다. 이는 우리나라 IT 기업에게도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립외교원 최원기 교수는 지난 5월 열렸던 국립외교원 정책포럼에서 아세안 및 인도를 핵심 협력 파트너로 상정하고 있는 신남방정책의 세 가지 목표로 ▲아세안·인도와 경제협력 강화를 통해 새로운 번영 기회 구축 ▲북핵과 한반도 및 4강 중심의 외교를 넘어 아세안과 인도를 중심으로 한 협력 파트너 국가들과 우리의 외교적 공간 및 외교협력 의제 확대 ▲한반도 중심의 동북아를 넘어서 아세안 및 인도를 포함하는 지역 국가들과 경제, 외교 및 사회문화적 협력을 강화하여 지역 공동체 구축 노력 강화를 꼽았다. 이로써 신남방정책은 한국의 대외경제관계의 다변화를 추구하는 새로운 대외경제정책(external economic policy)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최 교수는 “신남방정책 추진을 위한 범정부 컨트롤타워인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는 신남방정책의 목표(성과지표)로 아세안과 2020년까지 교역액 2000억불, 인도와는 2030년까지 교역액 500억불 달성을 설정하고 있다”면서 “‘교류증대를 통한 상호이행 증진을 통한 사람공동체’ 구현을 위해 2020년까지 상호방문객 연간 1,500만명 달성목표를 설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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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국어대학교 홍완석 교수는, “역사적으로 북방은 우리에게 항상 동경의 대상이었고, 기회의 공간이었다”고 운을 떼며 “저출산과 저성장의 불황으로 점차 식어가는 성장엔진을 되살릴 처방은, 세계 인구의 75%인 45억명이 살고, 세계 GDP의 70%를 차지하며 중국, 인도, 러시아, 카자흐스탄, 몽골 등 신흥 경제대국과 자원 부국들이 몰려있는 유라시아는 저성장·저투자 늪에 허우적거리는 한국 경제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라시아 대륙은 한국 상품의 거대 시장으로서, 에너지 자원의 안정적 공급원으로서, 디지털 한국의 정보통신기술(ICT) 실크로드로서, 중동을 대신하는 건설·플랜트시장으로서, 고부가가치 한류산업의 고(高)수익원으로서 위축된 한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는 새로운 블루오션”이라며, 한국경제가 중국경제에 종속되어가는 것을 예방하는 ‘대안시장’으로서의 가치도 있음을 의미했다.

이처럼 신남방 신북방 정책은 산업과 산업 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제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진출 기회와 또 다른 산업적인 시장 측면에서 많은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6월 열린 ‘G2 시대, 우리의 선택과 미래 경쟁력’ 기조연설에서 “수출 중심의 한국 경제는 국제 관계 지형을 넓히고, 동시에 기업의 시각을 넓혀 동남아·인도, 북유럽 등 글로벌 지형을 넓혀야 한다”면서 “대통령 북유럽 순방에 스타트업이 동행한 것과 같은 신북방 정책도 글로벌 지형을 넓히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기회는 왔다. 자주 오지 않는다. 정부의 신남방 신북방 정책은 우리에게 또 한 번의 기회가 되고 있다. 그만큼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에, 이에 대한 준비와 대비도 서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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