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7의 주제는 ‘Mobile, The Next Element’였다. 즉, ‘모바일 그 다음 요소(원소)’이다. 그만큼 이번 MWC 2017 행사에는 국내외 이통사는 물론 스마트폰 제조사 등 글로벌 IT 기업이 대거 참여한 축제의 한 마당이었다. 그리고 그들에게는 각사의 사업의 명운을 걸고 전략 제품을 공개하는 전초전이었다. 행사 전부터 각종 매체와 전문가들은 이번 관전 포인트로 5세대(5G) 통신 기술,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스마트 카를 꼽기도 했다.

올해 가장 관심을 모았던 테마는 단연 ‘인공지능’ 기술이었다. 특히 전 세계 스마트폰 OS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AI 음성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디바이스가 대거 모습을 드러냈다. 자동차 제조사들의 스마트 카 출품 경쟁도 불꽃이 튀었다. BMW와 폭스바겐 등은 AI를 탑재한 자율주행자동차를 전시장에 선보이면서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스마트폰은 MWC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인공이다. 이번 행사에서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출시한 기업은 LG전자와 소니, 화웨이 등 단 세 곳뿐이었다. 특히 LG전자는 ‘G6’를 이 자리에서 처음 공개했다. 무엇보다 G6는 5.7인치, 18:9 화면비의 풀비전 디스플레이를 사용했다. 그만큼 LG로서는 디스플레이를 강점으로 내세운 것이다. 세로로 길어진 화면비를 통해 동영상이나 인터넷 서핑 등을 좀 더 넓고 시원하게 즐기고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을 어필했다. 특히 G6 모델은 스마트폰 최초로 돌비 비전과 HDR 10을 동시 지원하며, 화면을 분할해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도 적용했다. 또한 메탈 일체형 디자인 채택으로 전체적인 마감과 모서리 곡면을 부드럽게 처리한 것이 특징이다. 미국 출시 모델에는 무선충전을 탑재했다.

소니는 새로운 엑스페리아 X시리즈 4종을 공개해 건재함을 과시했다. 특히 슬로모션 카메라 기능을 장착한 소니 엑스페리아 XZ프리미엄은 참관객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이는 완제품이 아니다. 당초 퀄컴의 스냅드래곤 835를 탑재할 예정이었으나 퀄컴에서 아직 스냅드래곤 835를 발표하지 않은 상태라 단말기부터 공개했던 것이다. XZ프리미엄은 세계 최초로 5.5인치 4K HDR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해상도뿐만 아니라 색감이나 선명도 등을 높여 압도적인 화질을 예고했다. 또한 2,000대 1의 명암비로 보다 선명한 화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다양한 색상으로 사용자의 선택의 폭을 넓힌 화웨이의 P10 시리즈(자료 : 화웨이)

화웨이가 선보였던 P10, P10플러스도 현지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화웨이의 P 시리즈는 다양한 색상으로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 뛰어난 마감처리와 라이카 렌즈의 전/후면 카메라 성능 업그레이드도 특징이다. 뿐만 아니라 화웨이 P10, P10플러스는 주변 빛의 변화를 자동으로 감지해 조절해주는 자동 센스 알고리즘을 장착했다. 또한 이 제품들은 자체 하이라이트 기능을 이용해 고급 편집 기능으로 비디오 스토리를 자동으로 생성한다.

SK텔레콤의 5G 기반 커넥티드 카(자료 : SK텔레콤)

5세대 통신망에서 구현 가능한 서비스도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 중심에는 SK텔레콤과 KT가 있었는데 SK텔레콤은 BMW와 함께 공개했던 커넥티드 카 T5를 전시했다. 인공지능 기반의 로봇도 사용자들의 시선을 모았다. SK텔레콤은 자체 개발한 소셜봇과 유아용 토이봇, 파트너사가 만든 펫봇과 커머스봇 등 차세대 인공지능 로봇 4종을 전시했다. KT는 2019년 5G 통신의 상용화를 공식화하며 평창 동계올림픽을 5G 시범서비스의 장으로 삼을 것을 분명히 했다. 이를 위해 KT는 삼성전자와 공동 개발한 5G 네트워크 환경을 함께 공개했다. 미국 이통사인 AT&T도 올 상반기 내로 인텔, 에릭슨과 함께 5G 트라이얼 프로젝트 개시를 천명했다. BMW와 재규어, 폭스바겐, 포드, 벤처 등도 커넥티드 카 홍보를 위해 대거 전시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역시 5G 시대의 개막에 동조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또한 MWC에서는 차세대 디바이스 전용관을 신설해 VR과 AR, 로봇, 드론 등의 신기술 융합과 진화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특히 국내 IT 업계의 기술 가능성을 타진하는 신호가 곳곳에서 엿보이고 있어 향후 세계 시장에서의 선전을 기대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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