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시대의 개막으로 초고속 통신망과 스마트센서, 인공지능 기술의 성장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졌다. 이런 가운데 5G 통신 및 컴퓨팅 기능의 강화와 스마트카의 확산으로 자동차는 스마트폰에 이은 제2의 모바일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커넥티드카 기술의 진보로 다양한 파생 사업(기술)과 자율주행자동차용 센서 등이 안전과 운전보조를 목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과연 5G로 인해 커넥티드카 및 관련 기술을 어디까지 진화할 수 있을 것인가.

구글과 애플, GM과 테슬라 등 글로벌 IT 기업과 자동차 제조사들이 자율주행차 개발에 여념이 없는 사이 우버도 자율주행차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e커머스 업체인 아마존도 이 사업에 자금을 투자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5G의 상용화가 현실이 되면서 자율주행차 개발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면서 다양한 시장기회가 창출되고 있다. 바로, 스마트폰을 잇는 새로운 서비스 플랫폼으로 자동차가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통신 및 컴퓨팅 기능이 강화된 ‘커넥티드카(Connected Car)’ 기술로 이와 관련한 많은 파생 사업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이제 자동차는 5G의 등장, 자율주행용 센서 시장 확대 등을 통해 자동차가 ‘모바일 플랫폼’으로 발전하는 단계까지 이른 셈이다. 즉, 자동차의 통신과 컴퓨팅 기능이 보다 강화되면서 자동차가 스마트폰을 잇는 새로운 모바일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손 안의 플랫폼이 자동차로 확장되면서 새로운 시장기회의 창출 역시 기대되고 있다. 포스코경영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기존 모바일 플랫폼에서 큰 성공을 거둔 애플과 구글이 다음 먹거리의 확보와 시장창출로 커넥티드카 시장을 점찍고, 각각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개발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사진 : KT, 카카오모빌리티 공동 제공)

국내에서도 이러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카카오(카카오모빌리티)의 경우 택시 및 대리기사 호출과 주차이용 서비스를 통합한 카카오T를 론칭한 바 있다. 4월 15일에는 KT의 커넥티드카 플랫폼 ‘GiGA Drive’와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T’ 플랫폼 결합을 기반으로 신규 모빌리티 개발을 추진하기 위한 협력을 맺었다. 양사 간에 커넥티드가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일환이다. 네이버 역시 자동차용 OS인 AWAY를 기반으로 플랫폼 사업에 진입했다.

국내외 완성차 업계에서도 자동차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다양한 협력방안이 모색되고 있다. 현대기아차와 바이두는 전략적 협업을 통해 AI로봇 ‘샤오두’를 개발했다. 스크린 상 눈 모양의 감정소통이 가능하며 날씨와 뉴스 등 대화가 가능한 시스템을 장착할 계획이다. 쌍용자동차와 LG유플러스는 올해 커넥티드 카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이미 2016년부터 TF를 가동해 인포테인먼트와 V2X 기술을 개발했다. BMW와 SK텔레콤, 메르세데스 벤츠와 KT도 향후 커넥티드카 시장 주도권을 잃지 않기 위해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보고서는 이에 대해 “구글과 애플은 각각 안드로이드 오토와 카플레이로 자동차용 OS 시장과 앱 시장을 두고 일찌감치 경쟁체제로 돌입했다”면서 “완성차 업계는 이들과 협력을 통해 플랫폼 선정경쟁 가도에 달려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커넥티드가 기술로 내비게이션과 같은 운전자 보조서비스나 동승객을 위한 인포테인먼트, 정비와 진단을 위한 실시간 차량 모니터링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5G로 인한 더욱 강화된 초연결성을 바탕으로 도로와 기상정보 같은 운전자 보조서비스가 실시간 제공되는 것은 물론, 비디오 게임과 같은 엔터테인먼트나 실시간 차량 정비 서비스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인 맥킨지&컴퍼니는 2030년 커넥티드카와 관련한 글로벌 시장에 대해 무려 1.5조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보고서를 내놓은 바 있다. 그만큼 커넥티드카는 시대의 흐름이자 미래의 새로운 시장창출의 기회가 된다는 얘기다. 뿐만 아니라 커넥티드카는 다양한 부가 서비스 확대에 따라 미래의 자동차는 회의 사무공간은 물론 운전자 및 동승자의 여가를 보낼 수 있는 휴식공간을 자리매김하는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운전자를 위한 커넥티드카 동승자를 위한 커넥티드카 차량을 위한 커넥티드카
실시간 도로정보 스트리밍 비디오 정비 및 진단
내비게이션 모바일 오피스 차량 추적
주차 보조 기능 안내 서비스 차량 간(V2V) 통신 지원
기상 정보 기상 정보 차량과 인프라 간(V2I) 통신
엔터테인먼트 소셜 미디어 텔레마틱스 및 보험 추적
친환경 주행 게임 eCall 및 응급서비스
클라우드 서비스 앱 액세스
차량 앱

커넥티드카 기술에서 파생되는 서비스(POSRI, EPNC 뉴스 인용, 2019. 3)

이처럼 커넥티드카의 진화 속도와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가속화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5G 초고속통신 때문이다. 빠른 속도와 높은 신뢰도를 통해 자동차 분야의 활용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4세대 통신으로 볼 수 있는 LTE에 비해 5~20배 빠르고, 최대 시속 500km까지 빠르게 이동하는 차량에서도 지연 없이 송수신이 가능한 5G 통신은 1㎢ 내 10만 대의 통신기기와 소통이 가능하며, 0.1m 이내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때문에 다양한 기기들이 밀집되면 더욱 빠르고 정확한 초고속통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티에리 클라인 5GAA 부의장(사진 : 5GAA)

그런가 하면, 완성차 업체인 BMW와 메르세데스 벤츠, 다임러, 통신사인 에릭손, 화웨이, 노키아 등은 2016년 9월 5GAA(5G Automotive Association, 5G 자동차 협회)를 구성했다. 국내 삼성전자도 이 협회에 가입했다. 특히 티에리 클라인(Thierry Klein) 5GAA 부의장은 올 3월초, 5G 기반 자율주행 기술 논의차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한 매체와의 인터뷰(http://www.etnews.com/20190304000396)에서 ‘글로벌 커넥티드카 기술은 C-V2X로 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동통신사가 30여년 간 발전시켜온 모바일 기술혁신을 자동차 산업이 흡수한다는 얘기였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와이파이(무선인터넷) 기반의 기술웨이브와 3G, LTE, 5G를 차량에 탑재하는 C-V2X가 경합을 벌이고 있는데, 클라인 부의장은 결국 시장은 C-V2X를 선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C-V2X의 장점을 꼽자면, ‘진화 가능성’과 ‘비용 효율성’이다.

그는 또 “앞으로 새롭게 출시되는 자동차 대부분은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탑재해 이동통신 모뎀을 내장할 것”이라며 “차량에 별도의 모뎀 설치와 주파수 추가 없이 앱을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으로 C-V2X를 구현 가능하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도 훨씬 효율적이고 경제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제 미래 자동차, 즉 스마트카는 모바일 플랫폼 장착과 5G의 융합으로 인해 새로운 혁신 성장 동력을 이루고 있다. 자동차 산업은 이동통신사와 IT 기업이 모여 새로운 시너지를 내고 있다. 그 중심엔 모바일 플랫폼 기술이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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