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를 잡는 국가가 미래의 시장을 사로잡는다. 이미 세계는 5G로 인한 다양한 시장 산업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판알을 튕기기에 여념이 없다. 과연 5G는 이노베이션을 만나 어떠한 모바일 비즈니스를 진화시키고, 성장시킬까? 그리고 5G로 실현될 주요 모바일 서비스의 가치는 무엇일지 살펴보고 진단해본다.

4G의 등장 후 어느 새 9년이 지났다. 당시만 해도 4G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그 사이 기술은 진보했고, 4G와 비교해 전송 속도는 20배, 반응 속도도 10배 이상 늘어났다. 1km2당 연결 가능한 기기의 수는 100만 개에 달하고, 1m2당 데이터 처리용량도 10Mbps에 달하니 과연 혁신적이라 할만하다. 가히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의 대명사로 칭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중요한 점은 이를 활용해 어떠한 이노베이션의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지에 대한 부분이다.

우리는 5G의 혁명을 통해 과연 어떠한 모바일 비즈니스를 구축할 수 있을까? 그리고 어떠한 산업을 탄생시킬까? 인공지능과 IoT, 자율주행차, 몰입형 미디어 등 4차 산업혁명에서 감초처럼 언급되는 핵심기술 기반 비즈니스는 5G의 이노베이션과 맞물려 어떤 기술적 진보를 일으킬지 세계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그럼 먼저 4G가 이뤄낸 이노베이션과 모바일 비즈니스를 보자. 지난 2011년 4G가 상용화되면서 모바일을 통한 스트리밍 서비스가 성장의 토대를 마련했다. 유튜브를 서비스하는 구글과 모바일 제조업체인 삼성전자와 애플, 소셜미디어의 확대와 공유경제 바람을 타고 페이스북과 우버, 왓츠앱 등도 빠른 성장의 기틀을 확보했다. 이 서비스들의 공통점을 찾았는가? 그렇다. 바로 모바일 기반 비즈니스를 일군 기업이라는 점이다. 4G 상용화는 모바일의 확대와 서비스의 다양성을 촉발했고, 실시간, 초고속, 대용량의 특징을 가졌던 4G는 수많은 유니콘 기업이 탄생하는 데 밑거름이 됐다. 물론 4G라는 통신 인프라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촉진시켰다. 그리고 4G는 5G로 세대교체가 되면서 우리가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이노베이션 비즈니스 모델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서비스명 세부 서비스
몰입감(Immersiveness) AR/VR, 원격 화상회의 서비스
지능형(Intelligence) 개인맞춤형 AI 비서, 밀집공간 서비스
편재형(Omnipresence) 스마트홈, 도시, 빌딩기반 서비스
자율성(Autonomy) 자율주행 서비스, 드론기반 무인자동화 서비스
공공성(Publicness) 개인보안, 공공안전, 원격진료, 의료서비스, 재난 대응 등

5G가 실현할 다섯 가지 디지털 산업 서비스(ETRI 5G 사업전략실, 2017. 11)

이처럼 5G는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성과 높은 보안성을 매개로 4차 산업혁명의 인프라로 자리매김하게 한다. 그렇다면 모바일에 5G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박진효 SK텔레콤 ICT 기술원장이 지난 해 10월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글로벌 모바일 비전 2018(GMV)’에서 밝혔던 내용을 들어보면 여실히 들어난다. 박 원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모바일에 5G가 필요한 이유는 바로 초고화질 영상 서비스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라며 “현재도 4G LTE 망을 통해 UHD급 스트리밍 서비스를 즐길 수 있지만, 이러한 서비스 사용자가 늘면 4G 망으로는 모두 수용하기 어렵다. 또한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홀로그램 등 몰입형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서도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5G가 모바일에 필수적”이라고 말해 모바일을 비롯한 모든 기기가 연결되는 CPS 환경을 위해서도 5G의 초연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5G에 가장 집중하고 있는 산업군은 바로 기존 통신사를 비롯한 단말 및 장비업체다. 국내외 공동 협력체를 통해 기술을 공유하고 자사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 기술을 5G 표준에 포함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IBK경제연구소가 지난해 내놓은 자료를 보면, 통신칩 제조사는 5G 시대를 맞아 실제로 구현하는 모뎀칩 개발에, 장비업체는 고주파수 대역에서 필요한 빔포밍이나 안테나, 집적기술 등의 개발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통신사업자는 모바일을 중심으로 ICT 생태계에서 서비스 플랫폼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모바일을 통해 주변의 자동차와 드론, 웨어러블 등 다양한 기기에서 5G 통신망 사용으로 새로운 수익원의 확보와 새로운 사업의 진출 교두보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LuckyStep / shutterstock.com

전문가들은 5G의 광대역을 이용한 모바일 비즈니스의 한 축으로 몰입형 미디어 콘텐츠의 등장과 AR/VR 게임시장의 본격 개막을 전망했다. 실시간 360도 뷰 개인방송은 물론 4K/8K 영상, 끊김 없는 초고속 고화질의 게임의 성장을 예고했다. 다른 시각도 존재한다. 5G 모바일 비즈니스의 핵심은 속도가 아닌 콘텐츠라는 시각이다. 실제로 각 통신사들은 5G 콘텐츠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AR과 VR이다. 5G의 속도와 초저지연 이점을 살려 해상도를 대폭 높인 초고화질 영상으로 제대로 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 특히 올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렸던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MWC 2019에서도 5G 이동통신을 이용한 주요 사례로 ‘게임’, 특히 클라우드 게이밍 시대의 본격 개막을 예고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디지털 기술로 구성된 공간에 실제 현실처럼 느낄 수 있는 VR과 현실 세계에 디지털 이미지를 결합한 AR 콘텐츠를 5G와 결합해 제공하고 있다. KT가 최근 내놓은 ‘나를’ 영상통화 서비스 역시 반응속도가 빠른 5G 환경에 적합한 콘텐츠다. 사용자의 얼굴을 일일이 따라다니는 ‘AR 이모티커’와 음성을 실시간 자막으로 송출하는 ‘더빙 모드 통화’, 최대 8명이 그룹 영상 통화가 가능한 기능도 5G 이노베이션에 따른 모바일 비즈니스로 성장하고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대용량의 모바일 게임을 사용자의 모바일에 직접 설치하지 않고 실시간 스트리밍 게임처럼 즐기며 조작하는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역시 5G와 모바일 비즈니스가 만나 생겨난 콘텐츠다. SK텔레콤은 초고화질의 VR 야구중계를 모바일로 시청 가능하도록 서비스하고 있다. 나아가 VR를 비롯한 다양한 콘텐츠 감상과 게임도 출시했다.

이처럼 이통사의 5G에 걸 맞는 콘텐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다양한 부가서비스의 창출이 중요해졌음에도 부인할 수 없다. 이통사들은 이미 몇 해 전부터 탈통신을 추구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단지 콘텐츠만 전송하던 영역에서 벗어나 5G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장착하고 초고속 네트워크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어야 비로소 수익창출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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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5G 모바일 네트워크는 이전 세대의 네트워크보다 더욱 빠른 속도로 고품질의 통신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공통적인 물리적 인프라 위에서 실행되는 독립적인 논리적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는 새로운 솔루션이다. 또한 통신사업자는 고객을 대신해 고객의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실행할 수 있다. 아울러 고객이 모바일 데이터를 활용하는 자체적인 사설망 및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보유하고 있는 경우, 이 인프라를 통신사업자가 제공하는 네트워크 슬라이스에 통합도 가능하다. 고객은 정확히 필요한 만큼 서비스를 제공 받고, 사용한 만큼의 요금을 책정하게 된다. 통신사업자들이 5G 네트워크를 다양한 기업의 요구에 맞출 수 있어 기업도 더욱 다변화된 혜택을 얻을 수 있다.

모바일 엣지컴퓨팅 시장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통사와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는 모바일 엣지컴퓨팅 시장에서 상호 협력관계를 이룰 가능성이 높다. 아마존 등 클라우드 사업자도 엣지컴퓨팅 시장 진입을 꾸준히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엣지컴퓨팅 인프라를 보유한 이통사와의 제휴 움직임도 감지된다. 통신사가 모바일 엣지컴퓨팅에 적극적인 이유는 ▲5G 시대 새롭게 등장할 콘텐츠 서비스의 지연을 막기 위함 ▲스마트 공장과 같은 B2B 사업에도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객과 물리적으로 가까운 곳에 소규모 데이터센터를 설치하고 데이터를 바로 처리가능한 모바일 엣지컴퓨팅을 도입하면 서비스 지연시간을 줄일 수 있을뿐더러, 공장 역시도 엣지컴퓨팅을 활용하면 데이터 처리에 보안을 강화할 수 있다.

이상으로 5G 이노베이션은 자율주행차나 물류 및 유통, 스마트 팩토리 등을 기반화하는 데 큰 날개가 되지만, 모바일 비즈니스에 미치는 경제적 효과 또한 큰 것은 사실이다. 즉, 차세대 모바일 비즈니스에 빼놓을 수 없는 핵심 기술인 셈이다. 모바일로 이뤄가는 5G 세상,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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