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수많은 디지털 기기가 연결되고 소통하고 일상이 되면서 데이터는 하나의 시장을 형성하는 근간이 되고 있다. 데이터를 통해 사용자(소비자)를 분석하고 나아가 하나의 사회의 군집을 형성, 예측가능한 시대로 나아갈 수 있는 근거를 만들 수 있다. 앞으로 폭발적인 데이터가 생겨남에 따라 경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사회적으로 어떠한 영향력이 있을까? 데이터 강국이 되기 위한 전략은 무엇인지 살펴보기로 하자.

데이터는 제4차 산업혁명의 근간이 되는 에너지라고 할 수 있다. 산업의 발전은 물론 산업과 산업 간의 이종교배와 발전 및 혁신적인 성장을 가져올 신자본이다. 이제는 모든 데이터가 활용하기 쉽게 가공되고 자유롭게 흘러들면서 타 산업 발전의 촉매제 역할을 하고, 혁신적인 비즈니스와 서비스를 창출하는 경제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자산인 데이터야 말로 석유와 전기, 금융자본에 못지 않은 원자재로 인식하면서 기존의 생산요소(노동 및 자본)를 압도하는 경제 원천으로 부각되고 있다. 데이터는 추후 디바이스 진화와 5G의 상용화, 인공지능 등 다양한 기술과 융합해 4차 산업혁명을 견인하고, 전 산업계 구조의 혁신적인 변화를 촉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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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사물인터넷이나 센서 등에서 발생하는 대량의 데이터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7년 글로벌 시장조사분석기관인 IDC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네트워크에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이 초연결되고, AI 발전과 함께 컴퓨팅 기능이 향상하면서 글로벌 데이터량도 2016년 기준 16ZB에서 2025년 163ZB로 약 10배 가량 급증할 전망이다. 인터넷 연결 기기는 매년 2배 가량 상승하고, 컴퓨팅 성능은 18개월마다 2배씩 진화한다. 인공지능 기술 역시 딥러닝 기술 개발 이후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러한 데이터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한 IT 선진 국가들은 데이터를 국가와 기업혁신의 키워드로 인식하고 동시에 데이터를 위한 활성화에 돌입했다. 미국과 중국, EU, 일본 등 주요 국가는 데이터 주도 경제로 전환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데이터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시작됐다. 기업의 경우도 고객 데이터가 제품과 서비스의 질적 향상과 타깃 마케팅에 주효하다는 것을 인식한 후 이를 서비스에 도입하면서 서비스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아울러 산업 생태계의 전체적인 구조 조정도 촉발한 상황이다. 아마존은 이미 고객 데이트를 활용한 서비스 강화로 월마트를 추월했고, 에이비앤비는 힐튼을 넘어섰다. 또한 우버는 이미 기존 자동차제조사의 가치를 뛰어넘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최근 한 보고서를 통해서도 “데이터를 잘 생산하고 축적 및 활용하는 것이야 말로 미래 기업의 가치와 방향, 경쟁력을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면서 “이것이 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하게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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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의 증가뿐만 아니라 데이터 관련 기술과 서비스 관련 시장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사물인터넷과 스마트폰, 오픈API, SNS 등 데이터를 생성하는 주요 수단이 확대되면서 데이터 수집과 생성, 유통은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IDC는 2025년에는 데이터의 약 25% 이상이 실시간으로 생성되는데, 그중 95%가 사물인터넷 관련 데이터라고 밝히고 있다. 이러한 내용을 뒷받침하듯, 전 세계 데이터의 90%는 이미 최근 수년 사이에 생산된 것이며, 향후 사물인터넷 확산으로 데이터 생산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개인 및 기업, 공공분야 역시도 수많은 데이터를 발생시킴과 동시에 생산된 데이터를 활용하는 주체로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공공부문에서는 환경과 기상, 교통물류, 공공행정, 보건의료, 산업고용,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업은 미디어 플랫폼과 SNS, 금융, 사물인터넷 기기, 차량 및 교통, 스마트홈 분야에서 데이터를 생산 및 활용하고 있으며, 개인은 개인 태블릿PC나 웨어러블 기기, 스마트폰 등에서 데이터를 생산하고 있다.

데이터의 신자본으로의 부상에 대해 정보화진흥원은 “데이터가 혁신적인 지식과 상품, 서비스 창출을 위한 투입요소로 활용되면서 신개념 자본으로 작용, 데이터 경제를 형성한다”면서 “데이터 경제 가치사슬의 각 단계에서 新부가가치와 산업이 탄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하고 있다. 보고서는 또 “데이터 자체는 크지 않지만 상황적인 맥락에 따라 적재적소에 따라 자본으로 투입, 혁신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바탕으로 해석해보면 양질의 데이터가 정보, 지식, 상품, 서비스로 전환되어 더욱 편리하고 효과적인 의사결정을 지원하게 된다. 또한 하나의 데이터로 각 산업군에서 활용할 수 있고, 실물자본과는 달리 비경쟁적인 요소라는 특성 때문에 무한한 재이용이 가능하다. 2016년 MIT에서는 데이터 자본의 세 가지 특성에 대해 발표한 바 있다. 우선 실물자본의 특징을 보면 △경쟁성 : 하나의 화폐나 장비는 한 곳에서만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 △대체성 : 동일한 가치의 다른 재화로 대체가 가능한 점 △물리적 재화 : 재화가치를 계량적으로 즉시 파악 가능한 점을 꼽는다. 반면 데이터 자본의 특징으로는 △비경쟁성 : 하나의 데이터를 여러 서비스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사용이 가능한점 △비대체성 : 각 데이터의 서로 다른 내용으로 인해 대체 불가한 점 △경험적 재화 : 데이터 가치의 사후 측정이 가능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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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데이터로 인한 산업적인 비즈니스 생태계 변화를 예상해보면 생산에서 가치(데이터)가 발생하고 교환을 통해서도 가치가 발생한다. 기업이 데이터를 주고받음으로써 서비스 간 융합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더욱 크고 복잡하고 중요한 데이터 생태계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

이상 정리한 바와 같이 이제는 데이터 경제 시대로 접어들었다. 데이터 활용성에 따라 산업과 국가 경쟁력이 좌우된다. 데이터를 잘 활용하고 산업에 접목할 줄 아는 기업, 국가만이 데이터 경제를 주도하고 제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나갈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데이터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몇 가지를 살펴보면 민간의 데이터 기반 성공 사례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더 많은 주체가 데이터 경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기업이 유용한 데이터를 공유함과 동시에 성장과 혁신을 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또한 소비자의 선택권을 보장하면서도 데이터 제공 업체 간의 경쟁을 유도하는 플랫폼 구축도 요구된다. 무엇보다 사용자 중심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데이터 관리에 따라 지속가능한 데이터 경제에 사활이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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