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장을 향한 총성 없는 전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형국이다. 특히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전체가 성숙기를 지나 교체기를 앞두고 있는 만큼 각 제조사 간에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올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특히 글로벌 하이엔드 스마트폰 시장 축소에 대한 부분이 우려된다. 국내 제조사의 경우, 하이 단말 시장과 중저가 단말 시장에서 더욱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출처 : IDC, 2018. 5)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IDC가 발표한 자료에 보면, 2018년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총 3억 3,610만대로 전년 동기 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의 출하량은 7,820만대로 시장점유율 23.3%를 기록, 역시 전년 동기 2.4% 가량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애플은 반등에 성공했다. 올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5,220만대로 2위를 기록하며 시장점유율 15.6%,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중국 화웨이의 약진도 가시적이었다. 올 1분기 3,930만대를 생산하며 전년 동기 대비 13.8% 급증하는 수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11.8%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올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감소세에도 불구, 애플과 화웨이의 선전이 두드러지고 있는 모양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Strategy Analytics도 IDC와 유사한 조사결과를 발표해 주목을 끌고 있다. Strategy Analytics이 발표한 올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모델별 출하량 데이터를 보면, 역시 전체적으로 작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Strategy Analytics는 올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 4,540만 대로 작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2018년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출처 : Strategy Analytics, 2018. 5)

위 표는 Strategy Analytics가 발표한 올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모델별 출하량이다. 애플의 아이폰X가 1,600만 대로 전체 출하량의 4.6%를 기록하며 1위를 기록했다. 그 뒤를 아이폰8(3.6%, 1,250만 대), 아이폰8 플러스(2.4%, 830만 대), 아이폰7(1.6%, 560만 대), 샤오미 레드미 5A(1.6%, 540만 대), 삼성 갤럭시 S9 플러스(1.5%, 530만 대)가 차례로 잇고 있다.

당초 미국 현지 전문가들은 아이폰X의 출하량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출시 효과가 올 1분기까지 계속되면서 모델별 출하량 1위를 기록했다. 샤오미도 지난해부터 동남아시아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는 상황에서, 안드로이드 단말기 출시 중에서 가장 많은 출하량을 기록했다.

분기별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및 연도별 성장률 추이(출처 : KT경제경영연구소, 2018. 5, 단위 : 백만 대 / %)

Strategy Analytics 발표 자료를 토대로 분석해보면, 올 1분기 하이엔드 스마트폰 출하량은 크게 잡아도 5,000만 대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의 14%에 달하는 수치로, 전문가들은 하이엔드 시장 규모가 예상보다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 5월 KT경제경영연구소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이는 하이엔드 스마트폰 시장에서 국내 제조사들의 설 자리가 점차 줄고 있으며, 중저가 단말기 시장에서도 중국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어 “2017년 스마트폰 시장이 최초로 감소세로 전환된 것에 이어 2018년 1분기 출하량도 감소세를 타면서 대부분의 스마트폰 시장이 교체 시장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T경제경영연구소의 전망대로 스마트폰 시장의 ‘교체 시장으로의 전환’이란 문장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바로 제조사 간에 사용자 점유 경쟁이 시작될 것이라는 점을 의미한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아직 완전 풀스크린 스마트폰 개발이나 스마트폰 후면 카메라에 3D 센서 추가에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 국내 제조사의 경우 하이엔드 단말 시장에서 애플과의 경쟁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상대적으로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동남아시아와 유럽 시장으로 마켓을 확대하고 있다. 자국 스마트폰 시장이 감소세로 전환됨에 따라 해외 진출 확대에 불이 당겨지고 있는 것이다. 이미 일부 시장에서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샤오미는 2017년 4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줄곧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올 5월에는 홍콩 CK Hutchison과 파트너십을 체결, Hutchison의 영국 자회사인 Three UK를 통해 영국 시장 본격 진출을 가시화했다.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기지개를 켠 것이다.

 

LG Q7, Q7a y Q7+ 소개 영상(출처 : 유튜브)

한편, 국내 제조사의 경우 중국 제조사에 대해 적극 대응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8년 5월 인도에 갤럭시 A6, A6+, J6, J8을 출시해 시장에 대응하고 있으며, LG전자는 LG Q7, Q7+, Q7a 단말기를 정식 출시해 올 하반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또한 신규 스마트폰 출시 일자를 다소 앞당김으로써 하이엔드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회복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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