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기준 인도네시아 전체 인구 대비 스마트폰 보급률은 24.5%. 전체 휴대폰 소지자 중 40%를 약간 상회하는 수준이었다. 조금씩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지곤 있지만 아직까지는 고사양의 고가 스마트폰보다 중저가 스마트폰을 더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 분위기는 2018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중국 스마트폰이 약진하는 것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가격대별 스마트폰 분기별 점유율(Source: eMarketer, 2017)

인도네시아 스마트폰 시장은 2015년부터 본격화됐다. 이때만하더라도 100달러 이하의 초저가 스마트폰과 100~200달러 사이의 저가 스마트폰이 대세였다. 시장조사기관 IDC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인도네시아에서 출시한 스마트폰의 89%가 200달러 이하의 가격이었다. 2016년부터는 200~400달러 사이의 중간 가격대의 스마트폰 보급률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는데, 2016년에는 13%였지만 2017년에는 28%를 차지했다. 2018년에는 5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여전히 블랙베리 스마트폰의 영향력이 남아있는 상태다. 이 때문에 현재까지도 인도네시아에서는 안드로이드 앱 버전의 블랙베리 메시지 앱을 선호하는 이가 많은 편이다. 하지만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빠르게 보급되자 이 수치도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2017년말 현재 인도네시아 OS의 90%는 안드로이드가 장악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도네시아의 안드로이드 버전 별 시장 점유율(단위: %, Source: Statcounter 2018. 1)

아이폰의 높은 가격대도 안드로이드 OS가 시장을 장악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최저임금이 월 30만원 선이다. 이를 감안할 때 아이폰은 인도네시아에서도 부유계층 정도가 소유할 수 있는 최고급품에 속한다. iOS의 시장점유율은 3%에 그치고 있다.

중저가 스마트폰 선호 경향이 반영되어 중국 스마트폰은 인도네시아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OPPO를 필두로 vivo, 샤오미와 같은 중국 브랜드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그중 가장 인기있는 중국 브랜드는 OPPO다. 이 브랜드의 제품은 가장 비싼 사양으로 볼 때 500만 루피, 즉 우리나라 가격으로 40만 원이 조금 넘는 정도다.

인도네시아의 스마트폰 단말 메이커별 점유율(단위: %, IDC, 2017. 11)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브랜드 중심으로 스마트폰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중저가의 가격대를 비롯해 중국 브랜드 메이커들의 막강한 자금력을 기반으로 한 마케팅 활동 때문으로 보인다. 대대적인 광고 캠페인은 물론 오프라인 직영점을 더욱 늘려 고객과의 직접적인 접점을 최고로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는 다시 영업채널의 확장으로 펼쳐져 더욱 왕성한 스마트폰 보급률에 열을 올리게 된다. 그런가하면 Adan 등 인도네시아 토종 브랜드는 100달러 안팎의 초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형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모양세다. 특히 인도네시아 특유의 환경을 반영한 콘텐츠를 프리 인스톨하는 등 인도네시아 현지화에 맞춘 콘텐츠 생산에 전념하고 있다.

한편, 인도네시아 유저는 디지털 디바이스 사용시간의 91%를 모바일 디바이스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모바일 웹보다는 앱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유저의 가장 사용시간이 높은 콘텐츠는 페이스북이며, SNS와 메신저 앱, 동영상 콘텐츠의 사용 비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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