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페이 관련 기술과 시장, 플랫폼이 주요 서비스 중심으로 새롭게 재편되는 모양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페이 등 결제서비스를 구글 페이로 통합해 하나의 브랜드로서 경쟁력을 올리고 있다. 시장도 변화하고 있다. 중국은 일찍이 모바일 결제의 일상화로 핀테크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2019년 출시될 LG 스마트폰 전 종목에 LG페이가 장착될 움직임도 보인다. 이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간편 결제 활성화와 가맹점 확산 등 사회적으로 해결하고 합의해야 할 부분도 많다. 갈수록 커지는 글로벌 페이 전쟁, 과연 무엇을 위한 전쟁일까?

삼성페이(이미지 : 삼성전자 블로그)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누구나 간편 결제와 송금서비스를 위해 여러 개의 관련 앱을 내려받거나 사용해본 경험이 있을 터. 바로 금융 서비스 앱 얘기다. 삼성전자의 삼성페이부터 모바일 메신저인 카카오에 탑재되어 있는 카카오페이는 물론 네이버페이, 페이나우, 11페이(구 시럽페이), 페이코, 유비페이, 스마일페이까지 다양하다. 페이별로 제휴 업체의 혜택과 서비스 이용방법도 각기 다르다. 필요에 따라 그때그때 내려 받아 사용하다보니 한 사람이 여러 개의 페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도 상당수다. 2014년 공인인증모듈을 사용하지 않는 간편 결제 시스템이 금융감독원의 보안성 심의기준을 통과하면서 국내 시장은 이른바 ‘페이 전국시대’가 됐다.

카카오페이(이미지 : 카카오)

그 사이 결제 액수도 크게 늘었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 5대 페이시장 결제현황’ 자료를 보자. 2017년 8월말 기준 간편 결제 시장은 10조 1,270억 원이 결제됐다. 그중 삼성페이가 과반인 5조 8,360억 원으로 나타났으며, 이어 네이버페이(2조 1,500억 원), 페이코(1조 3,460억 원), 카카오페이(6,860억 원), 페이나우(1,100억 원) 순이었다. 삼성페이는 오프라인 시장에서, 네이버페이는 국내 1위 포털사업자답게 네이버쇼핑 등 인터넷 중심으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LG전자도 30만원 가량의 실속폰에도 LG페이를 포함시키는 것은 물론, 2019년부터 출시하는 모든 LG 스마트폰에 LG페이를 탑재할 예정이다. LG페이는 현금인출과 모바일 신용카드를 모두 겸하고 있다. 모두 자사의 플랫폼에서 꽃을 피우는 형국이다.

삼성전자와 손잡은 페이팔(이미지 : 삼성전자 블로그)

세계 시장도 다르지 않다. 해외 시장에서도 글로벌 페이 사업자 간의 시장 쟁탈전과 주도권이 펼쳐지고 있다. 자국 시장의 든든한 발판을 통해 서비스 국가를 조금씩 확장하며 글로벌 시장 영토 확장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새롭게 주목되는 것이 있다면, 이들 각국의 사업자들이 해외 시장에 맨땅으로 진출하는 것이 아니라, 유력 현지 사업자와 손을 잡는, 이른바 ‘합종연횡’ 전략을 꾀한다는 데 있다. 당장 세계 최강자로 지목되고 있는 페이팔을 보더라도 삼성페이와 2017년 7월에 손을 잡았다. 이로써 페이팔 계정 소지자는 삼성 스마트폰을 오프라인에서 삼성페이로 마음껏 결제가 가능하다.

이와 반대로 카카오는 14억 명의 중국 소비자가 존재하고 있는 알리바바가 전략적 동지다. 2017년 2월, 알리바바의 자회사인 앤트파이낸셜서비스그룹과 손을 잡고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로서 전 세계 알리페이 사용자는 한국의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카카오페이로 결제가 되어 시장 확장을 꾀할 수 있다.

라인 페이(이미지 : 라인)

해외에서 직접 법인을 설립해 현지화를 삼는 서비스도 있다. 바로 라인의 경우인데, 동남아시아에서 사용률이 높은 모바일 메신저 라인은 라인페이를 통해 일본은 물론 태국, 대만, 인도 등의 시장에서 페이 시장을 넓혀갈 것으로 보인다. 라인 관계자에 따르면 2017년 10월 기준, 일본과 태국, 대만의 라인페이 이용자 수는 4,000만 명을 넘어섰으며, 거래 금액은 총 3,000억 엔(약 2조 9,5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애플페이와 구글의 구글페이(구 안드로이드페이), 알리페이와 위챗페이 등 대표적인 글로벌 사업자도 세계 시장을 향해 더욱 활시위를 당길 것으로 보인다. 애플페이는 최근 일본 SBI 손해보험과 손잡고 차보험료 결제에 애플페이를 도입하기로 했다. 또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에는 애플페이로 교통 요금 결제를 지원할 방침이다. 중국 애플스토어에서도 알리페이를 사용할 수 있다. 애플페이 이용자 수는 2017년 12월말 현재 1억 2,700만 명에 달하며, 이는 1년 사이에 두 배 증가한 수치다.

구글페이(이미지 : 구글)

구글은 또 구글 월렛 앱도 구글 페이센트로 새롭게 디자인함에 따라 편의성과 사용성을 높였다. 구글페이는 안드로이드페이나 애플페이처럼 신용카드형 결제 인터페이스로 이뤄져 보유중인 신용카드를 손쉽게 등록해 사용할 수 있고 각종 쿠폰이나 마일리지도 관리할 수 있다. 또한 O2O 서비스를 보다 쉽게 이용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글로벌 IT 기업은 물론 국내 사업자 간의 페이전쟁이 소리 없이 펼쳐지고 있다. 간편 결제 서비스는 업종에 따라 디바이스 확장성 강화와 충성고객 확보, 신규 성장동력, 빅데이터 축적 등 여러 면에서 기업의 방향과 전략이 녹아져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제 국내 기업도 국내 시장에만 안주하기보다 세계 시장을 겨냥해 서비스의 다양화와 시스템의 정교화, 협력체계 구축 등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 제공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바로 시장의 흐름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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