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기업의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을 점령하기 위한 기술혁신이 계속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도 현금 없는 사회로 나아가고 있는 추세다. 이를 위해 혁신적인 기술력으로 시장을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 QR 코드는 물론 생체인식 기술 등 빠르게 발전해가는 결제시스템과 기술 사례를 알아보자.

누구나 지갑이 두둑하면 세상 부러울 것이 없던 시절이 있었다. 그렇게 현금을 항상 지니고 있어야 필요한 물건을 사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었다. 그렇게 두둑한 지갑은 부의 상징이었다. 그러나 항상 지니고 다녀야 하는 만큼 불편하기도 했고, 도난당하는 사고도 빈번했다.

이제 시대가 변했다. 제4차 산업혁명 물결은 현금 사회를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핀테크 기술은 간편함과 편리함을 무기로 다양한 결제수단이 등장하자 현금은 빠르게 자취를 감추고 있다. 그만큼 다양한 결제수단이 등장한 것도 현금 없는 사회에 한몫했다. 당장 주위의 편의점을 보더라도 대부분 카드를 점주에게 제시하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비단 개인의 지갑에서만 일어나는 일은 아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총 759곳을 현금 없는 매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고객에게 현금 외에 다른 결제수단의 이용을 적극 권장한다는 의미다. 카카오페이로 대표되는 간편결제 역시 조금씩 자리를 잡아나가고 있다. 지갑대신 스마트폰 QR 코드만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간편결제시스템이 빠르게 성장하며 2017년에는 약 39조 9,900억 원이라는 거래액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미 현금 없는 사회는 세계적 추세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기술이, 어디까지 결제수단으로 와있는 것일까?

중국 택시 QR 코드 결제시스템(사진 : 웨이보 캡처 화면)

QR 코드 중심의 간편결제시스템

중국의 경우 QR 코드로 결제시스템을 빠르게 구축되고 있는 대표적인 나라다. 중국에서는 한 달 이상 현금을 쓰지 않고도 생활이 가능한 위챗페이가 보편화되어 있다. 중국 거지는 QR코드로 동냥한다는 말이 아무 이유 없이 나온 말이 아니다. 중국은 당초 낮은 보급률과 결제시스템 미확보를 이유로, 카드결제를 건너뛰고 모바일 보급률에 맞춰 QR 코드를 활용한 모바일 간편결제에 집중하고 있다. 간편함과 위조지폐의 불안감이 QR코드 결제를 더욱 부채질했다. 중국의 모바일 QR 코드 결제비율은 2018년 상반기 기준 63%를 기록했다고 한다.

식당이나 상점은 물론 자그마한 간이매점까지도 모바일을 이용한 QR 코드 결제가 가능하다. 심지어 자판기에도 QR 코드로 결제할 수 있어 누구나 손쉽게 이용이 가능하다. 주차요금은 물론 공유자전거와 택시, 버스, 지하철 등도 마찬가지다. 또한 밤에만 QR 코드 인증으로 편의점 내에 들어온 뒤 계산까지 QR코드로 할 수 있는 무인편의점도 올 2월에 개점했다고 하니 중국의 빠른 QR코드 결제는 이미 일상화되었다고 볼 수 있다.

생체인식 기술로 간편결제와 본인을 인증하는 시대

영화에서만 보던 생체인식 기술이 실제 금융권에서 결제시스템 기술로 이어지고 있다. 그만큼 기술진화와 시장도입이 빠르다는 방증이다. 최근엔 비대면 보험가입을 위해 생체인식기술을 활용한 본인 인증 방식이 보편화되어 있다 케이뱅크는 최근 홍채와 지문, 얼굴인식 등 생체인증만으로 모바일 슈랑스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실제 생체인식과 관련해 기술특허권이 주로 출원된 활용분야를 보면, 지불결제 분야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특히 지문과 관련한 특허가 가장 높은 편이며, 그 다음 홍채인식과 얼굴인식, 정맥인식, 음성인식 순으로 분포되어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올 3월 발표한 자료를 보면, “모바일 생체인증 시장과 관련하여, 최근 사물인터넷 시장 확대, 지문, 홍채, 안면 인식을 활용해 간편하게 본인인증을 받는 인터넷 뱅킹을 상용화, 금융과 ICT가 융합된 ‘핀테크’와 같은 전자결제시스템 시장의 급성장 등은 향후 생체인식 시장 규모를 키우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히고 있다. 이어 “스마트폰, PC, 웨어러블 기기 등에 생체인증 모듈이 탑재되고 애플리케이션이 늘어나면서 모바일 생체인증시장은 연평균 90% 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해 앞으로 생체인식기술로 결제하는 시스템은 더욱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안면인식 시스템에 대해서도 빠른 기술도입 절차를 거치는 나라가 또한 중국이다. 중국 찌앤짠 산업연구원이 2018년 발표한 자료를 보면, 안면인식 시스템은 주로 출퇴근과 출입, 보안, 금융 등의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으며, 그중 금융은 무려 20%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간편결제 시스템을 보면, ▲선전시 지하철: 교통 시스템에 등록 후, 안면인식을 이용해 빠른 탑승이 가능 ▲쑤닝: 무인 매장에 안면인식 기능 도입 ▲알리바바: 안면인식을 이용한 결제 시스템 ‘스마일 투 페이’ 이용 ▲허마시앤셩: 상하이 매장에 안면인식을 이용한 결제 시스템 도입 ▲KFC: 항저우 Kpro 점포에 안면인식 결제 서비스 기계 설치 등이다. 금융분야에서도 특히 안면인식 기술도입이 빨라지고 있는데, 인터넷 전문은행 위뱅크는 안면인식을 통해 대출신청이 가능하며, 중국농업은행은 1만여 ATM기에 안면인식 기술을 탑재했다. HSBC은행도 모바일 뱅킹에 안면인식 기술을 도입했다.

‘신한 페이스페이’로 물건을 결제하고 있다.(사진 : 신한카드 제공)

국내 카드업계도 생체인식을 이용한 결제방식이 주목 받고 있다. 금융당국이 페이스페이(고객이 한 번 얼굴 정보를 등록하면 얼굴 인식전용 단말기로 결제가 이뤄지도록 하는 결제시스템)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하면서 여러 카드사가 각종 생체인식시스템을 도입하려 열을 올리고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 8월 얼굴만으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신한 페이스페이’를 시범 운영하기 시작했다. 롯데카드는 2017년 ‘핸드페이’를 통해 손바닥 정맥 정보를 활용해 카드 결제가 가능한 시스템을 도입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모바일과 오프라인 상점은 물론 키오스크를 이용한 비대면 결제방식도 갈수록 늘 것”이라며 “갈수록 스마트폰 간편결제를 위한 생체인식기술과 QR 코드 결제 등 다양한 방식의 결제시스템이 도입될 것이지만, 보안성과 속도 등을 개선해야 하는 여지는 남아있다”고 말해 기술의 진화만큼 보안과 시장안착을 위한 인프라 구축 등도 함께 도입해야 한다는 숙제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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