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매체의 최고봉으로 손꼽히던 보그(Vogue)를 발행하는 콘테나스트 그룹이 최근 자사 콘텐츠와 e-커머스를 연계, 보그월드를 출범했다. 이 콘텐츠는 다양한 콘텐츠 플랫폼은 물론 아마존 등과도 손잡고 제휴 링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콘텐츠에 링크된 쇼핑 사이트에서 구매가 될 경우, 수수료 수익으로도 확보된다. 새롭고 다양한 미디어/디지털 퍼블리셔의 제휴 링크 서비스로 e-커머스 시장과 함께 상품 구매와 콘텐츠 소비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미디어 콘텐츠와 e-커머스의 결합으로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고 있는 <보그월드>의 모기업 ‘콘데나스트’ 그룹은 콘텐츠 속에 쇼핑몰 링크를 탑재해 언제 어디서든 구매와 검색이 가능하도록 플랫폼을 구축했다. 제휴업체로는 ‘아마존’을 비롯해 ‘스킴링크’, 패션 리테일 업체 ‘모다오페란디’ 등이다.(이미지 : Vogue 웹사이트)

디지털 콘텐츠의 수익화를 위한 고민은 어제 오늘만의 문제는 아니다. 앞으로 온라인 디지털 시대를 맞아 마켓을 형성하고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다양한 협업과 기술적인 완성도도 함께 이어져야 한다. 마침, 패션 스타일 콘텐츠와 e-커머스를 연계한 쇼퍼블 콘텐츠가 탄생해 주목을 끌고 있다. 잡지를 보다가 마음에 드는 패션이나 물건 등 아이템이 있을 경우 바로 구매가 가능하면 효과적일 것이라는 데 착안, 커머스 중심의 매거진이 탄생한 셈이다.

현지 <performancein>, <digiday> 등 매체에 따르면, 패션잡지 <보그>와 <엘르> 등을 발행하며 글로벌 지사를 두고 있는 콩데나스트(Conde Nast) 미디어그룹이 <보그> 산하에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 ‘보그월드(VogueWorld)’를 지난달 론칭했다. 보그월드는 매거진 콘텐츠와 커머스를 결합한 새로운 쇼핑 플랫폼이다.

보그월드 이용자들은 국경을 떠나 다양한 전 세계 패션 스타일 콘텐츠를 두루 즐기며 자신의 마음에 드는 패션 스타일이 있을 경우, 이를 실제 쇼핑처럼 장바구니에 담거나 구매하는 행위가 가능하도록 쇼핑몰로 링크된다.

이에 대해 샐리 싱어(Sally Singer) 보그 디지털 디렉터는 한 매체를 통해 “보그월드가 스트리트 패션을 주요 커머스 콘텐츠로 다루기로 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스트리트 패션 주제의 관심도와 참여도가 높았다”면서 “이를 커머스와 연계해 쇼퍼블 콘텐츠로 확장해 다양한 수익화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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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하면 보그 디지털 디렉터인 안나(Anna-Lisa Yabsley)는 “보그월드는 앞으로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자연스러운 진화”라며 “누군가의 스타일을 강조하면 독자는 그 모습을 재현하려는 욕구와 관심을 갖게 된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고, 이를 실천한 것”이라고 말했다.

보그월드의 콘텐츠 수익화에 대한 노력과 고민은 제휴사들의 면면만 봐도 드러난다. 보그월드는 콘텐츠 수익화 플랫폼인 스킴링크(Skimlinks), 패션 리테일 업체 모다오페란디(ModaOperandi),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Amazon)과 손잡았다(기사원문 링크클릭).

보그월드를 통해 상품을 구매한 독자는 상품의 리뷰를 상세하게 남기면, 이것이 매거진 콘텐츠 형태로 가공되어 또 하나의 콘텐츠 역할을 수행한다. 이는 다른 소비자를 소비자가 아닌, 독자로 인식하도록 하며 구매를 확산시킨다. 광고를 위한 리뷰가 아닌, 또 하나의 기사 콘텐츠가 된다. 또한 이 공식을 통해 상품구매가 되었을 경우 구매가의 일정 수수료를 보그월드는 수익으로 가져가게 된다.

그렇다면, 콩데나스트는 왜 보그월드를 론칭, 빠르게 커머스 형태의 플랫폼을 구축해 수익화에 나섰을까. 한 업계 전문가는 “갈수록 온라인 미디어의 광고 수익이 축소되고 있는데 그 원인으로 유튜브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사용자가 집중되는 일부 사이트에만 몰리는 광고”라며 “이러한 현상이 지속될 경우 미디어를 포함한 다양한 콘텐츠 매체의 수익은 악화될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보그월드의 변신은 매거진 수익을 다양화하고 앞으로도 적극 대응하기 위한 방책”으로 풀이했다. 보그 온라인은 2018년 4분기 기준 제휴 링크를 통한 순수익이 지난 분기 대비 150% 증가했으며, 올해 커머스 관련 매출로 300% 이상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기사원문 – 클릭).

KT경제경영연구소는 이에 대해 “보그월드의 사례는 제휴 링크 형태로, 미디어 사이트의 콘텐츠와 커머스가 결합하는 온라인 미디어/디지털 퍼블리셔가 증가하는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라며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미디어에 커머스가 통합되는 움직임은 향후에도 e-커머스 시장 확장에 더욱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이러한 콘텐츠와 커머스 결합 움직임이 일고 있는데, GQ와 Wired를 비롯한 Mashable, Clique, Vox Media, Bustle Digital Group 등 다양한 유수의 전통 미디어 퍼블리셔들이 커머스와의 제휴시장에 적극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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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영향을 반응하듯 시장조사업체인 BII가 조사한 결과를 보면, 미디어 퍼블리셔나 디지털 콘텐츠 사이트를 기반으로 한 제휴 링크 서비스가 늘고 있는데, 투자 규모를 보면 미국의 경우 2018년 59억 달러에서 2022년까지 82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처럼 콘텐츠와 커머스의 결합은 e-커머스 환경에서 다양한 비즈니스의 변화를 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그월드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 특정한 주제에 주목하며 관심사가 뚜렷하고 그만큼 충성도가 높은 독자가 곧 커머스의 잠재고객으로 타깃팅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또한 콘텐츠 안에 녹아 있는 제휴 링크 사이트는 꾸준한 노출과 검색이 가능하므로 언제든지 온라인 쇼핑 관문이 될 수 있기에, 구매력을 높일 수 있다. 그만큼 연계성과가 뚜렷해 ROI를 비교적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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