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무역협회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 콘텐츠 스타트업 10개 중 7개사가 해외진출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에서도 단연 동남아가 1위였다. 그만큼 국내보다는 처음부터 해외에 진출해 보다 넓은 시장에서 글로벌한 성장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해외진출을 주저한다는 응답도 많았다. 해외진출을 희망하는 콘텐츠 스타트업의 현황조사를 통해 실질적으로 스타트업이 무엇을 원하며, 어떤 지원을 필요로 하고, 협력분야는 어디인지 살펴보는 계기를 마련했다.

 

국내 스타트업 중 다수는 해외시장에 진출을 희망하며, 그중 동남아시아 시장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 한국무역협회, 2019. 8)

지난 6월 27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콘텐츠 스타트업 해외진출 현황조사를 보면, 전체 응답기업의 98.5%가 해외시장에 이미 진출했거나 진출할 의향을 가지고 있으며 동남아(29.3%), 미국(22.9%), 중국(20.7%) 순으로 진출을 희망했다.

여기서 특이한 사실 하나는 해외진출을 주저한다는 답한 기업도 있었다. 그 이유로는 첫째, 해외시장에서 성공여부가 불확실하고(35%) 둘째, 해외진출에 따른 자금 투입 여력이 부족하기 때문(30%)이었다. 특히 콘텐츠 생산을 주력으로 삼는 스타트업은 자금조달에 큰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전체 응답기업의 46.1%가 자본조달이 가장 큰 애로사항이라고 응답했으며, 그 다음으로는 협소한 시장규모(15.7%), 전문인력 부족(14.8%) 순으로 조사됐다. 뒤이어, 지적재산권 보호 미흡(11.3%), 과도한 정부규제(6.1%), 기술부족(3.5%), 불공정거래 관행(2.6%) 순으로 콘텐츠 스타트업의 걸림돌이 되는 것으로 응답했다.

(출처 : 한국무역협회, 2019. 8)

(출처 : 한국무역협회, 2019. 8)

전체 응답기업의 43.9%가 콘텐츠라는 무형자산에 대한 담보 인정이 부족하고 서비스 R&D에 대한 기술평가제도가 부재(25.8%)하며 제조업에 비해 불리한 대출 관행(21.2%)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 또는 유관기관으로부터 받고 싶은 지원은 ‘금융·세제 지원’(26.6%, 36개사), ‘전문가상담 및 자문’(17.8%, 24개사), ‘바이어 정보’(16.3%, 22개사) 순으로 나타났다.

끝으로, 전체 응답기업의 25.7%가 향후 VR/AR 등 뉴콘텐츠 업종이 가장 유망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그 다음으로 게임(24.8%), 캐릭터(17.7%), 만화/애니(13.3%) 순이었다. 특히 콘텐츠 스타트업의 85%가 경쟁력강화를 위해 제조업과 협력을 희망했으며, 그 분야는 파트너십, 기술협력, 판로확보, 마케팅 협력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러한 동남아시아 분위기에 편승하듯 최근 국내 스타트업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주요 동남아시아 국가에 연이은 진출로 주목을 받고 있다. 진출 국가의 경제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소비시장이 확대함에 따라 구매력도 함께 늘고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동남아시아 시장을 해외시장 확대를 위한 전초기지로 삼기 위한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개인 오디오방송 플랫폼 ‘스픈라디오’의 마이쿤은 베트남과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일본, 배달플랫폼 배달의민족의 우아한형제들은 베트남, 부동산 중개 앱 ‘렌트 익스프레스’의 패션푸르트도 베트남, 출퇴근 근무관리 앱 ‘알밤’의 푸른밤도 베트남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인도, 싱가포르 등 다각적인 진출로 시장을 확보하고 있다. 실제로 국내 스타트업이 가장 진출을 희망하는 베트남의 경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018년까지 매년 6%를 넘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지난해에는 이미 7.08%로 2011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인구는 약 9450만명으로 그중 34%가 ICT 서비스와 모바일 활용에 적극적인 15~34세다. 더욱이 이러한 성향을 가진 젊은 세대는 갈수록 확대될 것으로 보여 장기적인 진출도 고려해볼 만하다. 잘 갖춰진 통신인프라도 매력이다. 이미 4G도 정착되어 인터넷 인프라도 걱정 없다.

동남아시아 국가별 IT 서비스 부문 AI 도입 분야 조사 결과. 콘텐츠와 서비스에 대한 AI 도입 의견도 높은 비중으로 나타났다.(출처 : 정보통신산업진흥원 글로벌ICT포털, 2018. 8)

한편 IT, 통신, 기술 부문 시장조사기관인 IDC 분석자료를 보면 지난 2017~2018년 사이에 동남아시아 내 인공지능 기술을 채택하는 업체가 많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동남아시아 국가의 기업들이 현재 AI 전략을 강화하고 있으며, 조사 대상 기업 중 37%가 향후 5년 사이에 AI 기술을 채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AI 상승 주요 원인으로는 동남아시아 내 기술사용에 대한 사업적인 높은 이해를 바탕으로 자동화와 생산성 향상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가별로는 인도네이사 기업(24.6%), 태국(17.1%), 싱가포르(9.9%), 말레이시아가 뒤를 이었으며 특히 시장 예측(17%), 자산 및 인프라 자동관리(11%) 분야에 AI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국내 IT 기술기업과 AI 기술 기업도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 시 이 부분을 염두하고 진출계획을 해둘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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