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움츠렸던 스마트워치 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 성장률이 지속적인 감소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스마트워치의 출하량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특히 애플은 올 하반기에 새로운 모델의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샤오미와 핏빗 등이 이를 추격하는 모양새다. 앞으로 스마트워치는 헬스케어와 피트니스 기능은 물론 모바일과의 연동, 사물인터넷과의 융합으로 더 많은 기능을 추가해 사용자의 선호도를 높이고 있다. 과연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을 견인할 스마트워치는 앞으로 얼마만큼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며, 후발주자들의 추격전은 어떻게 펼쳐질까?

웨어러블 단말기 시장이 올 초까지 정체되어 있는 모습이다. 반면,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 IDC 발표 자료를 보면, 전 세계 올 1분기 웨어러블 출하량은 2,510만 대를 기록해 작년 동기 대비 1.2% 증가하는 데 그쳤다. 그 중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2017년 1분기 대비 28.4% 증가했다. 이는 갈수록 사용자들의 선호도가 피트니스 트랙커에서 스마트워치로 전환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IDC는 분석했다. 이에 따라 올 2018년 하반기에는 애플을 비롯한 주요 스마트워치 제조사들이 건강관리 기능을 더욱 강화한 스마트워치 시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이 재편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2018년 1분기 글로벌 웨어러블 제조사들의 손목착용형 디바이스(스마트워치) 출하량(백만 대, IDC, 2018. 4)

위 표를 보면, 애플이 올 1분기 400만 대(16.1%)로 1위를 고수했으며, 그 뒤를 샤오미(370만 대, 14.8%)와 핏빗(220만 대, 8.7%)이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조사결과를 토대로 보면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은 점차 스마트워치 중심으로 그 무게중심이 옮겨짐을 예상할 수 있다. 또한 각종 외신이 보도하고 있는 것처럼 올 하반기에 건강관리 기능을 강화한 스마트워치들이 줄줄이 출시된다면 역시 판매량이 급증할 것이라는 게 업계관계자들의 공통된 견해다. 애플과 삼성전자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사실, 그동안 웨어러블 시장은 정체되어 있는 형국이었다. 그나마 웨어러블 시장이 감소세로 전환하지 않은 것은 스마트워치 시장이 버팀목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주요 웨어러블 디바이스 제조사는 어떤 기능을 추가했을까?

KT경제경영연구소가 소개한 보고서를 보면, 애플은 애플워치용 심전도 모니터링이 가능한 EKG 모니터를 개발 중이라는 이슈가 업계에서 줄곧 회자되어 왔다. 이어 2018년 6월에는 애플이 ‘솔리드 스테이트(Solid Stats)’ 버튼을 장착해 심전도 모니터링 기능을 제공할 애플워치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는 코멘트를 남기기도 했다.

애플워치3(사진 : 애플)

이 버튼은 스마트워치 착용자의 터치에 반응하게끔 설계되어 있다. 이미 애플은 애플워치용 신규 버튼 특허와 심전도 측정 피트니스 밴드 특허를 2016년 8월에 공개한 바 있다. 이밖에도 애플은 혈압 측정이 가능한 기술을 특허로 획득했는데, 이를 애플워치에 결합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도 올 2월에 이미 혈압 측정이 가능한 특허를 공개했으며, 기어 S4에 이를 추가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애플과 삼성전자의 이러한 특허 동향에 대해 “기업들은 스마트워치를 통해 사용자의 건강과 관련한 생체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위해 다양한 건강 관련 기능을 추가할 여지가 충분하다”면서, “특히 건강과 관련한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워치는, 본격적인 건강관리가 필요한 중장년층 중심으로 그 수요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입을 모은다.

한편 여타 제조사들의 추격전도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구글은 한층 스마트한 AI 비서를 탑재한 스마트워치를 개발 중이다. 구글의 구글 어시스턴트는 기본적인 정보 검색은 물론 스마트홈이나 단말기 제어에 있어 아마존 알렉사와 거의 엇비슷한 수준까지 향상됐다는 평가다. 핏빗도 여세를 몰아 여성 건강 트랙킹 기능을 강화한 업그레이드 버전 단말기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애플을 제외하고 단순히 건강과 관련된 기능을 탑재한 것만으로는 기존 판매량을 뛰어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LG워치 타임피스(사진 : LG전자)

국내 제조사들도 하반기 스마트워치 시장 탈환을 위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LG전자도 그동안의 사업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올 8월 31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IFA 2018)에서 타임피스를 공개해 세몰이에 나설 방침이다. LG전자는 아직 타임피스에 대해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아날로그 시계의 감성을 살린 디자인과 AI 기술을 탑재한 사용자 편의모드를 적극 어필할 계획으로 짐작된다.

최근 스마트위치의 트렌드를 잠깐 살펴보면, 저가형과 고가형으로 확연히 시장이 나눠진 모양새다. 여기에 전통적인 시계 브랜드 제조사들도 스마트워치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춘추전국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스마트워치의 성공을 위해서는 프리미엄(고가형) 또는 시계로서의 새로운 제품 포지셔닝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스마트폰의 보조재라는 개념을 탈피할 정도의 성능과 디자인이 더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추가적으로 배터리 수명의 한계를 극복하고, 소비자가 스마트워치에 비용을 적극 지불할 정도로 효용성을 얼마나 제공하느냐 하는 부분도 염두에 둬야 할 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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