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 따르면, 전송사업자와 사물인터넷 서비스 사업자, 이용자, 최종이용자가 가치사슬을 이어가는 사물인터넷 산업은 B2B2C, B2C 등 사업형태가 주를 이룬다. 이에 히타치 초소형 RFID 칩, 인공지능스피커와 휴머노이드, 클라우드컴퓨팅와 엣지컴퓨팅의 차이 등 각종 사례를 살펴보고, 5G의 도입으로 더욱 활기를 띠게 될 사물인터넷 산업 서비스의 활성화를 위해 반드시 고려해야 할 요소를 다뤄본다.

사물인터넷 서비스 개념도(출처 :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사물인터넷 용어에 대한 정의는 다양하다. 분명한 것은 사물과 사물, 사람과 사물 간의 유기적인 통신(연결)을 통해 사물의 제반 사항을 인식하고 그 변화를 감지, 대응하는 지능을 갖춰야 한다. 현재의 사물인터넷 서비스는 센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다양한 고난이도 수준의 분석과 정보제공이 가능한 인공지능이 탑재된 형태다.

사물인터넷은 M2M의 진화된 형태로서 사물의 지능화 정도 및 인터넷과의 연동을 통한 가치 있는 정보의 창출을 우선한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2018년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IoT는 사물이 인터넷과 연동하여 인터넷을 통한 인간의 직, 간접적 제어 및 날씨, 기상 등 다른 인터넷 정보들과의 조합, 분석을 통한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을 전제로 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보고서를 보면, 사물인터넷 서비스의 개념 및 현황에 대해 “현재의 사물인터넷 개념은 간략히, 센서 네트워크의 양방향 통신 및 다양한 수준의 인공지능이 탑재된 형태”라고 밝히고 있다. 센서는 실시간으로 사물의 위치와 온도, 동작과 위치 등을 인지, 정보를 수집하고 내재된 통신모듈을 통해 이를 플랫폼에 전달한다. 따라서 사물의 이동성 여부 및 송수신 필요 데이터 용량 및 속도 등에 따라 사물에 요구되는 통신 모듈이 다르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실내에서 간단히 사용하는 사물인터넷의 경우 전송데이터도 적을뿐더러, 이동성이 없으므로 근거리 통신 네트워크를, 가족이나 도구 등 위치 정보를 필요로 하는 디바이스의 경우 적절한 위치를 실시간 송수신해야 하므로 장거리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활용해야 한다. 물론, 근거리 무선통신기술(ZigBee) 등을 이용한 서비스도 분명 존재한다. 그러나 이 경우 근거리 통신에서만 가능하다. 단거리 송수신 범위를 벗어나면 디바이스와의 통신이 어렵게 된다는 것이다.

플랫폼은 사물의 지능화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종의 브레인 역할만을 수행한다는 의견도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사물들 간에는 허브 또는 게이트웨이를 거쳐 통신하거나 Mesh Network를 통해 사물 간 직접 통신이 가능한 경우도 존재한다”면서 “사물이 수집한 정보를 저장, 가공할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등과 조합하여 컨텍스트에 맞는 새로운 정보를 창출한다. 또한, 최종 이용자가 인터넷을 통해 생성된 정보를 이해하기 쉽게 표현하고 특정 기능을 사물에 명령 또는 교신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연구원은 “모든 기능을 한 플랫폼에서 구현할 필요가 없으며 상호운용성(interoperability)만 확보된다면 외부 플랫폼과 연동하여 지능화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日 히타치가 개발한 가로세로 0.03mm에 불과한 초소형 RFID 칩(출처 : 히타치)

앞으로 사물인터넷은 나노기술 및 인공지능과 결합해 초소형화, 초지능화, 로봇화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日 히타치의 경우 가로세로 0.03mm에 불과한 초소형 RFID 칩을 개발해 이슈가 됐다. 이 RFID 칩은 유럽중앙은행(ECB)과 유로화에 내장시키는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이미 식품 유통을 모니터링하거나 음악회 티켓의 위조를 방지하는 데 쓰이고 있다. 물론 각각 처리해야 할 용량이 증가하면 그에 따라 플랫폼 일부 기능이 사물에 더 가까운 위치에서 구현되는 엣지컴퓨팅 등 네트워크 분산화도 대두되고 있다. 특히 IDC는 엣지컴퓨팅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목해야 할 기술로 선정한바 있다.

현재의 클라우드 컴퓨팅 상황에서는 5G의 도입에 따른 방대한 데이터의 증가를 감당하기가 벅차다. 실시간으로 정보를 처리해 수행해야 하는 실감형 디바이스나 자율주행차의 경우 극소수의 데이터 연착만으로도 전혀 다른 상황을 맞이할 수 있어 기존의 중앙집권적 데이터 처리방식에서 분권화된 형태로의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즉, 느려지는 응답속도로는 즉각적인 대응이 필요한 사물인터넷 시대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에 따른 대안이 바로 엣지컴퓨팅이다. 엣지컴퓨팅은 클라우드 컴퓨팅의 기능 일부를 대신해 사물과 조금 더 가까운 위치에서 데이터를 처리하고 관리해 데이터의 지연을 막아준다.

사람의 수화를 정보로 인식해 이에 대한 답변을 시도하는 아마존 알렉사(자료 : 아마존)

인공지능 스피커와 휴머노이드도 사물인터넷 시대에 기대되는 분야다. 간단한 청소와 어린이의 교육을 도우며, 사람의 움직임을 흉내내는 휴머노이드 가정용 로봇도 각광받고 있다. 기본적인 집안 일과 보안 및 알람, 번역, 음성 검색 등 사람과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인공지능 스피커도 마찬가지다. 사람과 실시간으로 대화하며 상품을 주문한다. 가장 잘 알려져 있는 것은 인공지능 알렉사를 탑재한 아마존 에코다. 최근에는 기존의 기본 기능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해 사용자의 수화를 인식해 이를 텍스트로 인식, 음성과 함께 답변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이러한 생태계 구성에 대해 “사물인터넷 생태계 형성 과정은 중심 사업자(들)을 주축으로 서비스에 필요한 기술 또는 기능을 보유한 사업자들이 네트워킹하는 구조”라고 설명하고 있다. 즉, 중심 사업자는 브랜드 파워, 재정능력 등이 우위에 있는 사업자로 단위사업 실패의 리스크를 주로 부담하고, 대신 최종 서비스 생산에 적합한 파트너 사업체들을 매칭 시켜주는 역할을 하며, 주변사업자들은 자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대수익, 거래조건 등을 비교해 중심 사업자와 전략적으로 네트워킹을 주도한다고 밝히고 있다.

연구원은 또 사물인터넷 활성화를 위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를 몇 가지 제시했다. 우선, ▲사물인터넷 서비스는 기존 서비스들을 아우르는 융합적 성격을 띠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진입규제가 높은 산업들의 규제 체계에 대한 지속적 리뷰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둘째로 ▲자율적 생태계 구성이다. 사물인터넷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중심사업자 및 주변사업자들 간의 자발적, 전략적 네트워킹이 원활해야 한다. 업계 관행과 홀드업 문제 등으로 인해 효율적인 네트워킹 형성이 저해된다면 사회적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셋째로 ▲투명한 Cost-Benefit Sharing 모형이다. 사물인터넷 서비스는 생산 이전 및 이후 단계의 다양한 불확실성이 내재되어 있어 비용과 수익 분배에 관한 투명하고 유인 합치적 사전 약속이 중요하다. 특히 중심사업자는 주변사업자의 참여유인 고취를 위해 아이디어의 보호부터 사후 비용 및 이윤분배까지 투명하고 세심하게 사전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경험재적 속성 및 이용자 고착이다. 사물인터넷 서비스의 확산을 위해서는 경험재인 지능 사물에 대한 이용자의 학습이 중요하나 이용자 고착 효과의 반감 및 낮은 제품 차별화 수준으로 인해 어느 사업자도 이용자 학습비용을 지불하려고 하지 않는 문제가 발생 가능할 수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현재의 사물인터넷 산업은 제조업체와 기업, 가전업체와 네트워크 운영자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자가 융합되어 있다. 때문에 서로의 이해관계도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그럴수록 사물의 속성과 가치를 사용자에게 적시에 전달하고 비호환성을 해결할 수 있는 글로벌 표준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이것이 바로 사물인터넷 시대에 활성화를 앞당길 수 있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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