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차량제조사들은 단순히 판매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소비자 입장에서 다양한 옵션을 장착할 수 있는 차량을 선호하는 추세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모빌리티 서비스(M서비스)를 꼽을 수 있는데, 독립형 모바일 앱을 통해 온디맨드 차량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특히 최근 들어서 차량 공유 서비스나 차량 호출 서비스 출시 발표가 이어지고 있는 것도 이와 궤를 함께 하고 있다. 과연 모빌리티 서비스의 성장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지, 이 시장을 차지하려는 글로벌 기업의 경쟁 현황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살펴보자.

한번 생각해보자. 완전 자율주행차 기반 차량 호출 서비스가 차량 소유를 대체할 수 있을까? 차량 제조사들은 왜 모빌리티 서비스를 앞다퉈 확대하고 있는 것일까?

먼저 후자에 대한 대답은 이렇다. 기존 차량 제조사들의 모빌리티 서비스 확대는 바로 ‘소유’에서 ‘이용’으로 차량에 대한 새로운 인식 변화 때문이다. 이미 수년 전부터 우버나 리프트, 국내 쏘카는 조금씩 이용자들을 잠식했다. 특히 쏘카의 경우 지난해 매출 1200억원을 돌파하며 올해 역시도 공유경제 산업에 주목을 받고 있다. 모바일 앱으로 차량을 예약하고 가까운 전용 주차장에서 차를 찾아 분 단위로 빌려 이용하는 서비스다.

(출처 : Uber)

사회와 기술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생활서비스도 확대되고 있다. 특히 모빌리티 서비스에서는 자율주행이 코앞까지 와 있다. 데이터와 기술을 이용해 사람들의 이동수단이 갈수록 효율화 및 최적화가 되고 있는 것이다. 즉,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 서비스가 등장해 전통 차량 개념을 송두리째 바꿔놓고 있는 셈이다.

최근 차량 호출 서비스 업체들이 완전 자율주행차를 기반으로 한 차량 호출 서비스에 나서면서 이러한 개념은 더욱 뿌리를 박고 있다. 차량 소유의 시대가 이용의 시대로 바뀌면서 이에 위기를 느낀 차량 제조사들이 두 팔을 걷고 직접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아직까지는 서비스 이용료가 대중교통 서비스에 비해 높은 편이지만, 곧 이와 유사한 수준으로 떨어진다면 내가 직접 운전대를 잡기 위해 차량을 구매하기보다 필요한 만큼만 사용하고 이용료를 내는 소비자들이 빠르게 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올 7월 들어 차량 제조사들의 차량 공유 서비스, 혹은 차량 호출 서비스 출시가 잇따르고 있는 것도 이를 방증한다.

볼보는 스웨덴과 미국에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인 M서비스(독립형 앱을 통해 온디맨드 차량 및 서비스 제공)를 2019년 봄부터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볼보는 자사 소유의 차량 공유 서비스인 Sunfleet을 M서비스와 통합할 계획이다.

(출처 : volkswagen)

폭스바겐과 Renault도 2019년부터 전기차 공유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폭스바겐은 올 7월, 신규 전기차 공유서비스인 ‘We’를 공개했다. ‘We’는 독일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북미와 아시아, 기타 유럽 도시까지 시장을 확대할 것임을 발표했다. Renault도 올 9월부터 프랑스 파리와 일 드 프랑스(Il-de-France) 지역에 추가로 2,000대의 전기차를 투입하기로 했다.

일본 토요타도 미국 하와이주에 차량 공유서비스인 Hui를 곧 출시한다고 발표했으며, 중국의 자동차 업체인 FAW Group과 Dongfeng Auto mobile, Chongqing Changan Auto mobile등 3개 업체는 합작회사인 차량호출서비스벤처 ‘T3 Mobile Travel Services’를 설립했다.

이처럼 차량 제조사들은 이제 단순히 차량 판매에서 벗어나 모빌리티 서비스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옵션을 시도하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는 차량 판매에 대한 비중이 높은 편이지만 그 비율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차량 판매 감소에 대응하는 ‘월 가입형 차량 이용 서비스’ 등 여러 이용자 중심 편의서비스를 다양하게 도입 중이다.

차량에서 운전자가 사라지는 완전 주행차 기반 서비스는 결국 모든 소비자가 차량 ‘이용’ 행태로 바뀔 확률이 높기 때문에 소비자의 차량 구매는 감소할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바로 이 점을 차량 제조사들이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완전 자율주행차는 차량 소유 개념을 대체할 수 있을까? 우선 구글 웨이모의 완전 자율주행차 기술 현황에 대해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웨이모는 구글의 자회사로서 사람의 관여 없이 자율 운전이 가능한 자동차다. 웨이모의 기술 수준은 글로벌 완성차 중에서 가장 높다는 것이 대세이다.

(출처 : Waymo)

웨이모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지역에서 시범적으로 완전 자율주행차 기반 차량 호출 서비스를 연내 운영할 계획이다. 이는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차를 이용하는 개념으로서의 ‘자동차 서비스 시대’로의 개막을 뜻한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관련 보고서를 통해 “웨이모가 완전 자율주행차 기반 차량 호출 서비스 제공을 본격화하고, 우버와 리프트와 같은 차량 호출 서비스 업체도 완전 자율주행차 기반으로 서비스를 전환해 나간다면 소비자들의 차량에 대한 인식이 소유에서 이용으로 빠르게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여전히 완전 자율주행차의 불안감은 상존한다는 사실은 걸림돌이 되고 있다. 웨이모의 경우 지난 5월 차량 충돌사고 시 중앙 차선을 넘어오는 차량에 대한 반응을 전혀 하지 못했던 것. 이 문제는 소비자의 신뢰와 이용에 직결되기 때문이다.

여하튼 시대는 변화하고 기술은 발전하고 있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완전 자율주행차의 발전은 차량을 소유 개념에서 이용으로 바꿔놓고 있다. 모바일 하나로 언제 어디서든 필요한 차량을 렌트하여 이용한 만큼 비용을 지불할 수도 있다. 굳이 사용자가 직접 운전대를 잡아가며 차량을 소유할 필요가 없는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이에 전통 차량 제조사들의 서비스 방식도 달라지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그러나 기술적인 뒷받침이 지속적으로 요구되고 있으며, 이에 빠르게 대처하지 못할 경우 그만큼 소비자가 적응할 수 있는 시간도 그만큼 길어질 가능성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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