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형 RPG 게임으로 잘 알려져 있는 ‘오늘도환생’의 성공신화를 끌어낸 신명용 이꼬르 대표. 앞서 다섯 개의 모바일 게임을 야심차게 개발했지만, 모두 궤도에 오르지 못했다. 마침내 운명처럼 2015년 10월, 우연히 4개월 만에 뚝딱 만들어낸 게임이 오늘날 방치형 RPG 게임의 대표주자로 우뚝 서게 했다. 그 게임이 바로 ‘오늘도환생’이다. 일 매출 평균 1억 원을 돌파해 유명세를 탔던 ‘이꼬르’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우선, 모두의 관심사인 ‘오늘의환생’ 이야기부터 풀어보자. 이꼬르는 2011년 11월 서울 태생이다. 현재는 직원 17명을 둘 정도로 건실하게 성장했다. 팀원 대부분 최소 6년에서 10년 가까이 함께 호흡을 맞추는 사이 각자 집에 숟가락이 몇 개일 정도로 빠삭하다. 또 그간 일곱 개 가량의 게임을 머리를 맞대고 개발하면서 서로의 영역과 업무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 사이 개발과 기획, 디자인 프로세스의 이해도는 물론 협업에도 능숙함을 발휘했다. 이 부분은 게임개발사는 물론 기업이라면 부러워할 부분이다.

서울대와 KAIST에서 수학한 핵심 개발자들의 역량도 이꼬르의 근간이 됐다. 모두 컴퓨터 관련 학과 출신으로 학과 졸업 후 게임 분야에만 올인해 소프트웨어와 게임에 대해 전문성을 두루 갖췄다. 물론 신명용 대표 역시 KAIST 출신으로 그 중심에 서 있다.

공중유닛과 지상유닛의 다양성으로 콘텐츠의 깊이를 더했다(이미지: 이꼬르)

하지만 실패라는 단어는 이들을 빗겨가지 않았다. 이꼬르 설립 후 야심차게 개발해 론칭했던 게임들이 시장에 등판하자마자 줄줄이 쓰러졌다. 하지만 이꼬르는 여기서 제동을 걸지 않았다. 오히려 마음을 다잡고 엑셀러레이터를 천천히 밟아나갔다. 2015년 6월, 회사의 방향성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기업 운영에 대한 고민과 유저를 확보하기 위한 방안, 그리고 시장에 안착할 수 있는 게임 개발에 시동을 걸었다. 신명용 대표는 “3개월에 하나씩 가벼운 게임으로 유저풀을 만들자”고 마음먹은 것도 이때부터다. 그리고 머릿속에 그렸던 ‘오늘도환생’ 게임의 개발을 시작했다.

그렇게 4개월이 흘렀다. 성공한다는 확신보다 시장에 안착이 먼저였다. 마케팅과 글로벌 서비스, 게임과 회사 운영, 고객서비스 등 두루 재정비했다. 전 직원이 마케팅에 대한 공부를 새롭게 하며 마음을 다잡았다.

개발과 운영, 마케팅 모두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콘텐츠다. 신명용 대표는 이 점을 잊지 않았다. 그러기 위해서 몇 가지 철칙을 정해 나갔다. ▲정말 쉬운 RPG 게임 ▲초반에 몰입할 수 있는 게임 ▲오랫동안 즐길 수 있는 게임 ▲유저 풀을 모을 수 있는 게임이다. 우선 튜토리얼을 과감히 없앴다. 아울러 첫 1분, 3분, 20분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곳곳에 집중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전진 배치했다. 이렇게 최소한 1년 이상 즐길 수 있어야 하고, ‘이꼬르’만의 유저풀을 모으는 데 집중했다. 또 게임 시작 후 30분 동안 종족/속성/이름(닉네임)/아이디 등 어떠한 입력을 별도로 요구하지 않고 게임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다 시간이 흘러 30분 후 처음 PVP 전투에 입장하는 순간 이름을 묻는 식이다.

4개의 종족에 따른 차별화로 마법공격과 물리공격의 차이둬 ‘오늘도환생’ 유저를 사로잡았다(이미지 : 이꼬르)

특히 신 대표가 평소 강조하는 것은 바로 유저풀, 즉 DB 확보다. 그는 이 부분에 대해 “금수저 게임이 될 수 있는 비결”이라고 신념처럼 여긴다. 이는 이꼬르의 핵심경쟁력과도 직결된다고 한다. ‘오늘도환생’ 론칭 후 신 대표가 힘을 쏟은 부분도 바로 유저풀 확보였다. 전작 게임들이 대부분 모 포털 카페 회원 3,000내외의 유저가 전부였다. 그러다 이들에게 신작 ‘오늘도환생’을 다운받으면 이 게임의 보석을 주겠다는 메일을 보냈다. 이것이 마케팅의 시작이었다고. 유저를 확보하기 위해 초대메일을 꾸준히 발송해 다운로드 수를 늘리는 데 집중했다. CPI 마케팅과 유명 유튜버를 활용한 인플루언서 마케팅도 시도했다. 모두 게임의 다운로드 순위가 추가 유저 확보에 중요하며, 게임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DAU(일평균 이용자수)를 계속 올려야 했다.

이꼬르의 주요 포트폴리오(이미지 : 이꼬르)

이렇게 각고의 노력 끝에 ‘오늘도환생’은 2017년 1월 기준, 일평균 1억원 매출이라는 놀라운 성과로 다가왔다. 이렇게 유저풀을 확보해 놓으면 차기작 마케팅에도 큰 도움이 된다. 매번 새로운 유저를 모은다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 전작을 즐겼던 유저를 다시 차기작에 초대해 유입시키는 전략이 소위 시장에 먹혔던 셈이다.

2017년 한국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MOIBA)가 선정한 ‘올해의 무선인터넷 기업인’으로 선정됐을 정도로 실력과 인성을 앞세운 신명진 대표와 이꼬르 전 직원의 열정과 성공은 올해도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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