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8년 전으로 시계를 돌려보자. 2009년 이탈리아 밀라노 도무스 아카데미에서 수학하던(석사 과정) 경성현 대표는 어느 날 그리스 국적의 친구가 노키아 오비(OVI) 스토어에서 맵 하나를 내려 받는 걸 우연히 목격하게 된다. 그는 순간 ‘이제 IT와 모바일 시대가 올 것이고, 관련 콘텐츠가 주를 이룰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리고 망설임 없이 앱포스터를 창업했다. 그리고 앱포스터는 국내서 내로라 할 ‘스마트워치 페이스의 대명사’라는 수식어를 달았다.

경성현 대표는 창업 당시 오비 스토어 같은 콘텐츠 장터를 구축했다. 통신사와 대기업의 협업에도 뛰어들었다. 내친김에 아이디어를 확장해 소셜 네트워크 기반의 ‘톡송(TokSong)’을 출시했다. 그리고 2012년 대한민국모바일앱어워드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그 특유의 뚝심대로 삼성전자와 함께 타이젠 앱 개발에도 착수했다. HTML5가 세계적 흐름인 것을 보고 HTML5 기반의 앱 개발 노하우도 장착했다. 그 대표적인 결과물이 바로 타이젠 기반의 앱 ‘미스터 라디오’였다. 미스터 라디오는 지금도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몰이 중인 앱이다. 날씨에 따라 사용자의 위치를 반영해 적합한 방송을 스스로 찾아 제공한다. 그때의 경 대표의 시선은 오히려 스마트폰보다 중대형 가전제품을 향했다. 이후 CJ헬로비전의 야심작 헬로TV 스마트의 컴패니언 앱 개발에도 나섰다.

경성현 앱포스터 대표

2014년에는 스마트워치의 얼굴이라 부르는 스마트워치 페이스 브랜드, 미스터 타임(MR.TIME)을 론칭했다. 미스터 타임은 매주 새로운 디자인의 워치페이스를 선보이고 있다. 그러자 스마트워치 사용자는 물론 아날로그 시계 사용자도 다채롭게 변하는 워치페이스에 주목했다. 이처럼 소비자 관심을 받은 미스터 타임은 무려 170여 종에 달하는 워치페이스를 출시했다.

2015년에는 디자인의 세계적 거장으로 손꼽히는 알레산드로 멘디니(Alessandro Mendini)와의 콜라보를 이루며, 삼성 기어 S2의 메인 워치페이스를 완성했다. 그해 9월에 열렸던 IFA에서 이 제품은 가장 많은 참관객으로 북적였다고 한다. 경 대표는 이를 두고 ‘아날로그 세계의 거장과 디지털 프로젝트가 만난 슈퍼 디자인 클래스’라 칭했다. 그는 디자이너가 제품과 환경을 이해하는 깊이가 곧 사용자가 원하는 디자인이 될 것이라 믿었고, 그것이 결과를 맺은 셈이다. 그렇게 삼성 기어 S2 멘디니 에디션도 탄생했다.

MR.TIME GAME(이미지 : 앱포스터)

경성현 대표는 기술과 예술의 콜라보레이션이야 말로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고 강조한다. 아날로그 시계와 디지털 시계의 차이에 대해서도 연결성이 가장 큰 핵심이라고 믿고 있다. 그는 슈퍼 디자인 클래스 프로젝트를 통해 어제의 아날로그와 오늘의 디지털을 연결했다. 그리고 내일을 잇기 위해 지금 이 순간에도 분주히 새로운 경험을 창조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앱포스터와 경성현 대표가 오래 걸어야 할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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