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과 모바일은 기존 IT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고 자신의 브랜드를 어필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미디어이자 도구다. 최근에도 유튜브 등 다양한 영상 플랫폼에는 자사를 홍보하고, 개인의 장기를 소개하는 트렌드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를 구인구직 플랫폼으로 옮겨놓으면 어떠한 변화가 이뤄질까? 말 그대로 Z세대(1995년 이후 출생자)가 환호할 만한 구익구직 앱 ‘직감’이 등장했다. ‘2019 대한민국 고졸 인재 일자리콘서트’에서 이 앱을 처음 접한 Z세대들이 증명하고 있다. 이 앱이 대체 뭐길래, 그들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별 다섯 개’를 줬던 것일까. ‘그것이 알고 싶다’.

“야, 일로 와봐, 빨리 빨리.”(친구야. 이리로 와봐. 이런 게 있어)
“어디, 뭔데? 와. 이거 쌈빡하네(멋지네). 내가 또 비주얼이 되잖아.”
“이제, 먼 곳까지 여러 번 다녀오지 않고도, 이렇게 영상으로 답하고, 기업 영상도 볼 수 있고.”
“(멀리 친구들을 가리키며)얘들아, 이리 와봐~”

지난 3월 20~21일 양일간 일산에서 진행됐던 ‘2019 고졸 인재 일자리콘서트’ 현장. 직감 앱 서비스를 제공하는 큐레잇(Qrate) 부스에서 이 앱을 접한 고교생들은 주변의 친구들을 모두 불렀다. 직감 관계자에게 사용법을 물으며 이리 저리 터치해보고 영상도 찍어본다. 그러곤 한 마디씩 거든다.

이곳 부스를 찾은 한 학생은 “사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이력서를 넣고, 전화가 오면 몇 번이고 복장 갖춰서 면접보고 그 과정이 전부인 줄 알았다”면서 “큐레잇을 써보니 내가 지원하고자 하는 기업의 내부와 기업철학을 영상으로 접하고, 사전에 등록된 질문을 나 역시 영상으로 답변하는 방식이 신기하면서도 효율성이 높은 것 같다”고 만족스러워 했다고 한다.

2019 고졸 인재 일자리콘서트’ 의 <직감> 부스를 찾은 학생과 기념촬영을 한 박혁재 대표

3월 20~21일 일산에서 양일간 진행됐던 ‘2019 고졸 인재 일자리콘서트’ 현장에서 ‘직감’은 많은 고교생들로부터 관심과 호평을 받았다.

직감은 영상 기반의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으로서 시대와 기술, 트렌드의 관점의 변화로 탄생했다. 21세기형 디지털 채용문화를 선도하고 모바일을 활용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에서 벗어날 수 있다. 무엇보다 기업은 100초 이내의 영상으로 자사의 기업문화와 근무요건, 비전 등을 소개하고 바라는 인재상과 기업의 장점을 홍보한다.

구직자는 영상을 통해 기업정보를 얻고, 마치 퀴즈를 풀 듯 구인 담당자가 남긴 질문에 영상으로 답변을 촬영, 지원 가능해 효율적이고 기존의 시간과 공간의 소모성 요소를 줄일 수 있다. 최종면접 한 번만 가면 모든 절차가 끝난다. 국내 최초, 세계 최고의 글로벌 채용문화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 ‘직감’을 서비스하는 ‘큐레잇’ 멤버들의 각오다.

박혁재 큐레잇 대표

실제로 기자가 직감 앱과 관련한 기사 작성을 위해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접속해 직감에 대한 팩트체크에 들어갔다.(2019. 4. 10 기준) 사용자 평가를 보니 별 다섯 개. 후기를 펼쳤다. 읽어보니 ‘실제 인터뷰하는(면접을 보는) 느낌이었다.’ ‘흥미로웠다’ ‘회사전경 미리보기가 좋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이에 대해 박혁재 대표는 “대부분의 별점 리뷰는 ‘2019 고졸 인재 일자리콘서트’에서 나온 것 같은데, 우선 아직 초기 단계이고 많이 부족한 서비스를 좋게 평가해줘서 저희 팀원 모두 동기부여가 되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사막 속 오아시스를 마신 것 같아요.”라며 수줍어했다.

박 대표는 “처음 이 서비스를 기획했을 때 분명한 확신이 있었다”고 했다. 지난 30년 간 국내 HR 시장은 변화가 전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전통적인 인재확보 방식과 양성에 치우쳐있었다. 그러한 관점에 작은 시도가 새로운 관점을 부여할 수 있다면, 그 변화의 폭은 제법 클 것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고 술회했다.

“다양한 HR 분야의 전문가들, 그리고 HR사업을 하고 계신 분들을 만나게 되면서 HR 서비스 중 매출 1위는 여전히 ‘벼룩시장 신문’이란 걸 알게 됐습니다. 제조업이 여전히 우리나라 정규직 시장의 큰 부문을 차지하고 있고, 통상 CFO 아래 소속되어 있는 인사팀은 재무적 관점 위주로 HR을 대할 수밖에 없으니 극도로 보수적일 수밖에 없는 문화가 오랫동안 형성된 거죠. 마케팅 팀은 예산이 편성되어 다양한 시도와 변화를 꾀할 수 있지만, 국내에선 인사팀에게 예산이 편성되는 경우가 거의 없어요. 해외에선 CHRO(Chief Human Resources Officer)가 CEO 다음의 C-level로 인식되는 것과 격차가 분명이 존재합니다. 그래서 이 관점, 혹은 이 문화를 바꾸지 않으면 HR산업 형태도 바뀔 이유가 없다는 걸 알게 되니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변화가 무모하고 겁나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구인 기업 ‘직감’ 서비스 이용 플로우

구직자 ‘직감’ 서비스 이용 플로우

그때부터 그의 도전은 시작됐다. 박혁재 대표가 예전에 잠시 몸담았던 곳에서 지금의 이안호 부대표를 알게 됐다. 군생활 중에도 그와 꾸준히 연락을 주고받을 정도로 서로 믿고 의지했다. 어느 날 박 대표는 이 아이디어를 떠올리곤 이 부대표를 찾아가 무작정 부탁했다고 한다. 그는 박 대표에게 지금의 장제호 기술이사를 소개했고, 이어 이안호 부대표도 합류하면서 조금씩 직감의 윤곽을 그려나갔다. 기존에 표현하지 못했던 회사의 모습을 보여주고, 구직자도 단순 이력서를 떠나 자신의 생각과 가치를 표현함으로써 서로에 대한 공감 매칭 및 입체적인 평가를 보다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

“구인과 구직은 경제가 좋아도, 어려워도, 항상 모든 국민이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밖에 없는 분야라 생각했고, 마침 Q&A 서비스의 고도화를 고민하던 저희 팀원들도 ‘영상 인터뷰 기반의 채용 매칭’이라는 비전에 공감해 과감히 채용 시장으로 배의 키를 옮겼습니다. 현재 1차 필드테스트를 ‘2019 고졸 인재 일자리콘서트’에서 진행했고, 약 500건의 유저케이스를 수집한 것들을 반영해 5월 중으로 정식 서비스 론칭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구직자가 지원한 영상은 일주일 후에 자동 파기된다. 때문에 지원결과의 확인과 통보가 확실하다. 기업이 구직자의 영상을 오래 갖고 있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구직자의 영상 보호는 저희에겐 목숨과도 같습니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영상 조회 시 스크린 캡처가 되지 않는 것은 물론, 영상을 암호화해서 보호하고 있습니다. 구인사들에게도 영상에 대해 불법유출 시 법적인 책임을 묻고 있고요. 이 부분은 계속 신경을 쓰고 치밀하게 운영을 할 계획입니다.”

박혁재 대표는 또 다른 용역이나 파견 매칭 서비스를 제공하고 인력 신뢰도를 위한 빅데이터를 제공할 계획이다. 직감의 주력 사업모델이자 특허출원 중인 영상 내 음성을 텍스트화해 자연어 처리 및 패턴 등을 직군 및 직무별 상세추천이 가능하다.

이안호 부대표도 박 대표의 답변을 거들었다. 이 부대표는 “이는 나아가, 구인사가 등록한 직군/직무 및 원하는 인재상에 대한 검색어를 입력하면 구인 조건 정보와 구직 조건 정보의 편차를 참조하여 구인사, 구직자 사이의 매칭 궁합을 수치화하는 알고리즘을 이용, 보다 신뢰도 있는 정확한 매칭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기업은 자체 영상을 통해 기업의 개성과 장점 등을 알리고, 구직자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스스로를 직접 찍은 영상으로 인터뷰(면접)에 답변할 수 있다. 모바일 하나로 입체적으로 인재를 검증하고, 구직자는 자신의 장점을 유감없이 드러낼 수 있어 효율적이다. 지원영상은 일주일 후에 자동으로 파기된다. 사진은 큐레잇에서 구인을 원하는 기업을 방문해 관련 영상을 촬영하고 있다.

모바일 하나면 무엇이든 가능한 시대, 세계 최고의 영상을 통한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구현을 위해 큐레잇 멤버들. 일할 때도 열심히, 놀 때도 열심히!

그러다 문득 큐레잇만의 핵심가치가 궁금했다. 박 대표에게 큐레잇만의 핵심 경쟁력은 무엇인지 물었다. 그러자 그는 “큐레이션은 과잉된 정보를 덜어내고 새롭게 가치를 재창출하는 작업의 의미를 담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새롭게 조합한 가치를 실행하는 팀이라 생각한다(그래서 사명이 ‘큐레잇’이다.).”면서 “가장 유연하고, 빠르게 실행하고 또 꾸준히 질문하는 팀, 그게 큐레잇의 가장 큰 인적 경쟁력이자 기업문화”라고 자부했다.

이안호 부대표도 “그렇기 때문에 오늘 날, 20대 초반 대표와 40대 중반 임원진이란 특이한 조합이 성립 가능했던 것”이라며 “누구나 자신의 의견이나 질문을 말할 수 있는 젊음의 센스와 베테랑의 노련함이 공존하는 팀이라서 과감한 시도와 실행이 가능했던 것”이라며 웃었다.

큐레잇은 올 2월 23일부터 3월 1일까지 바르셀로나에서 개최한 ‘2019 바르셀로나 4YFN’에 한국대표로 참가해 한국 구직자가 해외로 나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한 해외 참석자로부터 EMEA 지역과 인도에 진출할 것을 제안받기도 했다. 해외로 취업을 희망하는 국내 구직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어 올해 말, 혹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관련한 서비스를 론칭할 계획이다.

이안호 부대표(좌)와 장제호 CTO

“여러 어려움이야 말로 스타트업에게는 일상”이라면서도 넉넉한 웃음을 지어보이는 박혁재 대표. 문제를 정의하는 것부터 해결하는 과정 속에서 가치를 찾을 수 있다는 믿음과 혼자가 아닌 동료와 함께 이 모험을 한다는 점에서 박 대표와 큐레잇 멤버 모두와의 찰떡궁합을 엿볼 수 있다. 역시 그들의 직감은 틀리지 않았다. 지금의 그 ‘감’대로 쭉 나아가다보면 분명 ‘채용시장의 어벤저스’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직감은 여러분들과 함께 새로운 디지털 채용 문화를 만들고자 합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의 의견을 언제든지 반영할 준비와 의지가 있으니 저희에게 조언하여 주실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지 hjpark@qrate.co.kr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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