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을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겪는 데스밸리(죽음의 계곡. 창업 3~7년차). 이때가 자금 고갈이 가장 심할 때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혁신기술창업과 중소기업 인수합병(M&A)이 활발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또한 기업의 기술가치 인증보호 정책도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룬다. 데스밸리는 스타트업이라면 반드시 극복해야 하는 숙명(淑明)과도 같은 명제이기도 하다.

IT 기업의 용어로 많이 회자되는 데스밸리. 신생 기업이 외부 자금 유입을 받지 못해 발생하는 첫 번째 도산위기를 뜻한다. 전문가들은 데스밸리를 극복하기 위한 첫 번째 요소로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꼽는다. 올 초 대한상공회의소가 공개한 자료를 보면, 스타트업 투자 생태계 미비와 판로 개척의 어려움이 62%로 나타났으며 이로 인해 대부분 3년을 채 버티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3년 생존율은 38%라는 것인데 OECD를 기준으로 보면 스웨덴(75%) 영국(59%) 미국(58%) 프랑스(54%) 독일(52%)보다 뒤쳐졌으며, 조사대상 26개국 중 25위다. 거의 꼴찌 수준인 셈이다. 10년 생존율은 8.2%로 더 희박하다.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올 벤처기업의 수는 3만 3,360개(3월 기준)를 넘어섰다. 국내 벤처기업이 한 곳당 10억 원 어치씩만 세계 시장에 기술과 디바이스를 수출하면 연 33조원 가량의 매출이 발생하고, 그만큼 신규 일자리도 창출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출처 : Startup Death Valley)

이렇게 3년을 채 버티지 못하는 이유는 사실상 회수가 거의 불가능한 시스템 때문이다. 투자자가 투자를 하면 회수를 해야 하는 건 당연한 경제논리다. 그러나 미국이 상장까지 6~7년 걸린다고 하면, 우리나라는 평균 13년이다. 그런가하면 M&A도 쉽지 않다. 불과 1.3%에 미칠 뿐이다. 선진국에서는 기술상용화 가능성만으로도 활발한 지분매각 방식 등으로 자금 조기 회수율이 50%가 넘는다. 관련 시장 규모 역시 우리나라는 875억 달러에 그치고 있다. 투자금 회수도 어렵고, 인수합병도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것이 대부분의 스타트업이 데스밸리를 극복하지 못하거나, 내수시장에만 힘을 쏟는 이유가 되는 것이다.

스타트업이 데스밸리를 극복하고 기술 혁신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기술가치에 대한 인증과 보호, 그리고 연대보증 폐지(이 부분은 지난 4월에 설립 후 5년까지 연대보증을 면제받기로 금융위원회가 발표했다), 스톡옵션 과제와 M&A 주식양도세 신설 등의 규제 폐지를 우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스타트업은 창업하자마자 세계 시장을 타깃해야 한다. 그래야만 성장할 수 있다. 5,000만명의 국내와 70억명의 세계 시장은 분명 다르다. 지속가능한 성장세를 잣대로 계산해도 마찬가지다. 정부는 창업 육성과 M&A 시장 활성화 및 기업 육성 정책,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 확대 등으로 자연스럽게 성장과 일자리가 늘어날 수 있도록 해야 할 필요성이 여기에 있는 것이다.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