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기술 경쟁이 매년 이어지는 스마트폰 시장. 4차 산업혁명으로 촉발된 인공지능과 사물 인터넷 산업 등의 중심에는 바로 스마트폰이 자리하고 있다. 혹자는 이제 스마트폰 시장이 한계에 봉착했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여전히 우리가 알지 못하는 스마트폰의 진화는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은 틀림없다. 과연 스마트폰의 진화는 어디까지 이어질 것인지 진단을 해봤다.

최근 중국 화웨이가 인공지능 칩셋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해 화제가 되고 있다. 비단 화웨이 뿐만이 아니다. 삼성전자의 빅스비, 애플 시리, 구글 어시스턴트 등 인공지능 기술을 탑재한 스마트폰이 속속 출시되면서 이제 인공지능 칩셋은 스마트폰의 필수 부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2020년에는 스마트폰 3대 중 한 대는 인공지능 칩셋을 탑재할 것이라는 전망도 잇따르고 있다(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자료, 2020년에는 약 5억 대가 넘는 스마트폰이 인공지능 칩셋을 탑재할 것으로 추정됨).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보고서에서 “애플이 최신 프로세서인 A11 바이오닉이 든 아이폰8 시리즈와 아이폰X을 선보인 데 이어 향후 몇 년에 걸쳐 이 칩셋을 탑재한 포트폴리오를 늘리면서 AI 탑재 스마트폰 시장을 리드해 나갈 것”이라며 “다른 제조사들 역시도 애플과 비슷한 AI 칩셋을 탑재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이폰X(이미지 : wccftech)

보고서에서 언급된 내용 중 중요한 대목은 바로 이 대목이다. “SoC(시스템온칩) 기반의 AI 기술이 발달한다면, 스마트폰은 자연어 프로세싱과 실시간 번역, 그리고 자동 사진 설정까지 대부분의 사용자의 패턴을 이해하는 것은 물론, 사용자 요구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선까지 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소프트웨어 뿐 아니라 외형적인 디스플레이까지도 스마트폰의 진화를 보여주고 있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미래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을 쥐기 위해 ‘폴더블 스마트폰’ 연구 및 제조에 집중하고 있다.

폴더블 스마트폰은 말 그대로 디스플레이를 쥐고 접을 수 있는 제품이다. 접었을 땐 스마트폰 크기로 휴대성을, 펼쳤을 땐 태블릿 크기로 활용성을 극대화한다. 이러한 효용성 중심의 폴더블 스마트폰에 대해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향후 6년간 1,600% 이상 시장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해 폴더블 기술에 스마트폰 시장이 큰 영향을 받을 것을 시사하고 있다.

갤럭시 S8의 핵심 기능인 인공지능 음성 비서 ‘빅스비'(이미지 : 삼성전자)

삼성전자만 보더라도 이미 수년 전부터 폴더블 스마트폰 연구에 매진해왔으며, 지난 9월 갤럭시노트8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고동진 무선사업부장은 “내년 무선사업부 로드맵에 폴더블 스마트폰이 포함되어 있다”고 운을 뗐을 정도로 대부분 스마트폰 제조사가 여기에 집중하고 있다.

또, 각 앱에 맞는 인공지능이 전문화될 가능성도 높다. 이미 이미지 편집 앱에도 인공지능을 도입한 사례도 있다. 이제 카메라 앱으로 뭔가를 촬영하면 사진 속 풍경을 저시력자나 시각장애인들에게 맞춘 이미지로 출력될 수도 있는 것처럼 말이다.

정리하자면, 미래의 스마트폰은 대부분 인공지능 칩셋을 장착해 다양한 사용자 니즈에 자연스레 반응할 것이며, 디스플레이의 변화, 즉 부드럽게 휘고 접을 수 있는 효용성 중심으로 변모할 것이라는 사실이다. 스마트폰을 손목에 감아둘 수도 있을 것이고, 어쩌면 전자기기의 형태가 아닐 수도 있다. 전통적인 배터리 충전식에서 벗어날 것이고, 사람과 통화하는 것이 아닌 인공지능과 수다를 떨고 고민을 토로하는 이가 늘 수도 있지 않을까 상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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