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과 다양한 IT 디바이스의 저변 확대로 아이들 교육에 프레임을 어떻게 짜야하는지 고민하는 신세대 부모가 많다. 스마트 스터디는 이러한 부모들을 위해 영유아를 위한 다양한 스마트 교육 콘텐츠를 개발, 교육과 게임 콘텐츠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고 있다. 이제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해 세계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핑크퐁 개발사, 스마트스터디의 이승규 이사를 만났다. 그는 현재 중국법인장으로서 중국 현지 진출을 위해 고군분투를 하는 사이 하루 하루가 주마등처럼 지나고 있다고 한다. 그 때문인지 핑크퐁이 지난 달 23일 기준, 중국 최대 동영상 서비스 업체 유쿠(YOUKU) 사이트 내 콘텐츠 제작자용 플랫폼에서 랭킹 1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이승규 이사(중국법인장)

스마트스터디의 중국법인장을 맡고 있는 이승규 이사는 최근 좋은 소식을 알려 왔다. ‘따위하오’는 중국 최대 동영상 플랫폼 유쿠(YOUKU)와 알리바바가 만든 콘텐츠 제작자용 플랫폼으로 매주 조회수, 콘텐츠 퀄리티, 인기도 등을 종합해 우수한 신예 콘텐츠를 선정하고 있는데, 8월 첫 주차에 다양한 중국 채널 중 당당히 1위를 차지한 것.

국내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했던 핑크퐁은 최근 중국 현지 디지털 스프리밍 TV에서도 최고 인기 키즈 콘텐츠를 선정되며 중국 내 인기도 ‘맑음’을 예고했다. 이처럼 스마트스터디는 영유아를 위한 영상 콘텐츠 및 모바일 앱을 제작, 서비스하는 스마트 교육 콘텐츠 기업이다.

핑크퐁 ABC 파닉스

이승규 이사는 핑크퐁의 해외 진출 시 가장 필수적인 것은 무엇이냐는 물음에 “콘텐츠의 현지화”라고 강조하며 “스마트스터디는 이제 국내보다 글로벌을 타깃으로 한 현지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즉 이제는 글로벌에 승부수를 걸어야 할 때라고 판단한 것이다. 진출하고자 하는 국가의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국내 어린이는 물론 전 세계 어린이도 즐길 수 있는 다국어 버전 콘텐츠를 염두에 두고 있다.

물론 서두를 생각은 없다.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며 시간을 갖고 현지 시장과 문화에 대한 이해에도 중점을 둘 예정이다. 국가별, 언어별, 문화별, 플랫폼 별로 성공방정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 이사는 “기존에 익히 알려진 성공방정식은 참고만 할뿐, 여기에 얽매이지 않는 유연한 사고를 모두에게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스터디는 영어 버전은 물론 싱가포르와 홍콩, 대만,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영어 교육의 수요가 많은 국가를 타깃으로 고삐를 바짝 쥐고 있다.

그런데 이승규 이사는 얘기 도중 의외의 말을 꺼냈다. 처음부터 해외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둔 건 아니라는 것이다. 이렇게 해외 성적이 좋은데? 왜 그랬을까? 그의 계산은 우연인 것 같으면서도, 역시 준비된 자가 기회를 잡는다고 했던가? 그의 말을 들어보면 단 번에 이해가 될 것이다.

“스마트스터디는 2011년, 여느 앱과 마찬가지로 애플 앱스토어, 구글 플레이 스토어 등 앱마켓에 올린 후 절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셈이었습니다. 당시 국내에는 핑크퐁 앱만큼 잘 기획된 유아교육앱 시장이 형성되지 않았던 때라 출시 직후부터 인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를 유튜브에도 올려봤는데, 반응이 좋아서 동요 개발에도 착수했습니다. 2015년 말에 처음 공개한 ‘핑크퐁 상어가족’은 누적 조회수 7억뷰를 기록했지요(웃음).”

핑크퐁 TV

이 이사는 이때 바로 “기회다 싶었다”고 한다. 놓치지 않으려고 발버둥 쳤다. 바로 유튜브 데이터 분석을 통해 중화권, 일본, 스페인 언어권에 지표가 잘 나온 만큼 이들 국가를 타깃으로 새로이 로컬라이징 작업에 착수했다. 현재 한국어,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 일본어 등 5개 언어 채널을 운영 중이며, 이 채널의 구독자 수만 250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덕분에 해외 파트너에게서도 운영 및 제휴 문의가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것도 이때의 기회를 잘 포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현지 마케팅을 위한 타깃은 우선 해당 언어권의 유튜브의 뷰와 앱 다운로드 수 등의 기본 데이터에 근거해서 시장을 선택한다. 이후 해당 국가의 언어와 문화적 요소를 반영한 IPTV, OTT 플랫폼, 방송, 매체 등 다양한 로컬 플랫폼을 통해 콘텐츠를 공급한다.

“해당 국가의 시장 진출 시 사회문화와 역사, 정부 규제 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 때 해외진출에 대한 장벽에 부딪치는 것 같다”는 이승규 이사는 “국내에서 성공했다고 해외에서도 성공할 것이라는 자만심은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결제방식과 유료 콘텐츠에 대한 이해도, 플랫폼과 시장에 따른 소비자의 변수 등은 늘 감안하고 대처방안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오랜 노력 덕분에 해외 진출에 대한 성과도 가시적이다. 지난해 중국법인과 미국법인을 시작으로 대만,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 국가의 진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핑크퐁 도서

“미국에서는 에미상 수상 작가 및 유명 퍼펫 콘텐츠 제작자들과 북미지역의 입맛에 맞는 콘텐츠 제작 및 장편 애니메이션 진출 준비 등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인이 많이 사용하는 아마존 앱스토어에 진출, 현재 키즈 교육 부문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핑크퐁 앱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아마존의 비디오 플랫폼인 아마존 프라임을 통해 영상 서비스도 하고 있으며, 매월 가장 인기있는 영상들에 주어지는 아마존 비디오 다이렉트 스타상 또한 작년 10월부터 꾸준히 수상하는 등 좋은 성과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자가 그에게 스마트스터디만의 해외 진출 노하우에 대해 묻자 “기존 콘텐츠 제작사들과는 다르게, 모바일 플랫폼의 특성을 잘 파악해서 이에 맞는 콘텐츠를 발 빠르게 만들었다”면서 “마침 유튜브와 같은 글로벌 OTT 플랫폼이 세계 각지에서 보편적인 플랫폼으로 자리 잡으면서 상승작용이 났다”고 분석했다.

이승규 이사는 마지막으로 “지금 여러 기업 관계자분께 조언드릴 입장은 아니지만 해외 시장은 대부분 각양각색이라서, 작은 성공을 거둘 수 있는 시작점을 잘 포착해 장기적인 안목으로 키워나가는 게 좋은 것 같다”며 “해당 문화권에 대한 이해가 있는 인재 확보에도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함께 파이팅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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