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최근 아이폰8 출시를 예고하면서 얼굴 인식 관련 내용도 공개했다. 이 기능은 사용자 인식뿐 아니라 오프라인에서 애플페이 결제와 사용자 감정인식에까지 활용될 것으로 예고했다. 앞으로 스마트폰에 탑재된 인공지능이 사용자의 감정상태까지 읽게 된다면, 과연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고, 어떤 미래가 다가올 것인가?

(자료 : Emotient)

애플은 지난 2016년 1월 미국 샌디에이고에 기반을 둔 이모션트(Emotient)라는 스타트업을 인수했다. 2012년 설립된 이 스타트업은 사용자의 감정을 읽을 수 있는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으로서, 당시 구글 글래스용 얼굴인식기반 감정분석 앱을 개발하여 테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렇듯 이모션트는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사용자의 감정을 분석하는 플랫폼을 갖고 있는 미래 기술 선도기업으로서 입지를 굳혀가고 있는 상황이라 당시 애플의 인수 자체는 큰 이슈가 아니었다. 그것보다 애플이 이 스타트업 인수로 인해 앞으로 추구하고자 하는 미래 기술 자체가 큰 주목을 받았다.

(자료: 유튜브)

이모션트의 감정 분석 솔루션을 잠시 살펴보자. 이 기술은 사람 얼굴에 있는 19개의 기본적인 근육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감지, 전체적인 감정상태(기쁨, 슬픔, 무표정, 놀람, 두려움, 멸시, 분노, 불만, 혼돈 등)의 감정을 파악할 수 있다. 여기에 애플이 2013년 5월 출원한 특허인 ‘단말 사용시 우선 행동 결정’ 기술은 러닝머신을 사용해 단말의 위치정보와 동작센서, 근접센서, 카메라, 웹브라우저 내역, 사용자의 기분 상태 등을 파악해 사용자의 위치와 기분상태에 따라 다른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물론 사용자의 기분상태는 카메라를 통한 얼굴인식과 감지, 음성 톤, 억양 등을 토대로 파악하게 된다.

이모션트의 창업자이자 과학자인 마리안 바트렛(Marian Bartlett)은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감정분석 솔루션은 앞으로 그 활용분야가 무궁무진하다”면서 “해당 광고물이나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감정을 받아볼 수 있고, 애플 시리와 같은 지능형 개인비서를 통해 적합한 상품을 추천받거나 정보의 선호도 파악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흔히 얼굴 상태와 건강의 연관이 깊기 때문에 얼굴 상태와 목소리 분석만으로 사용자의 건강도 파악해 맞춤형 건강정보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즉, 향후 건강에 맞는 약 주문이나 온라인 진료에도 도움이 된다는 얘기다.

현지에서는 이 기술이 자율주행차에 도입되면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지능형 개인비서가 운전자 역할을 하면서 승객의 기분 상태에 맞게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이 기술을 도입한 스마트폰이 실시간으로 사용자의 감정을 읽어낸다는 것은, 사람을 이해하고 그 이해를 통해 적합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풀이된다. 앞으로 지능형 개인비서의 이후 경쟁은 누가 먼저 지능형 개인비서에 감정분석 솔루션을 탑재해 활용도를 높이고 넓히느냐에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는 스마트폰도 ‘성능’이 아닌 ‘지능’적인 관점에서 평가하기 시작한 것이다.

Emotient의 감정 인식 테스트 장면(자료 : Emotient)

현재까지는 애플이 한 발 더 앞서 있는 것이 중론이다. 최근 애플이 스마트 스피커인 홈팟(HomePod)을 공개하면서 아이폰 8의 얼굴인식 기능도 함께 공개했다. 애플은 이 기능을 단순히 사용자 인증뿐 아니라 오프라인에서의 애플페이(Apple Pay) 결제와 사용자 감정인식 분야에까지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술은 앞으로 애플의 스마트폰은 물론 자율주행차와 헬스케어 산업 진출에도 두루 적용할 것으로 보여,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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