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술이 이슈다. 2017년 12월 세계 최초로 블록체인 기반 게임인 ‘크립토키티(CryptoKitties)’의 출시를 기점으로 블록체인 기반 기술을 이용한 게임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중국도 발빠르게 블록체인 기반 게임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바이두의 경우 블록체인 게임 ‘차이츠거우(Cai ci Gou)’를 출시한 것. 과연 블록체인 기반 게임 시대가 본격 개화가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앞으로 블록체인 기반 게임이 가상화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이며, 어떤 의미를 갖게 되는 것일까?

중국에서 잇따라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게임이 출시되고 있다. 세계 최초로 블록체인 기반 게임으로 알려진 ‘크립토키티(CryptoKitties)’에 이어 중국 최대 검색 포털인 바이두와 중국 인터넷 기업 치후360도 연이어 블록체인 기반 게임을 출시해 주목을 받고 있다. 크립토키티는 가상의 애완동물을 거래하는 디지털 고양이 양육게임이다. 크립토키티는 호주 벤쿠버 Axiom Zen에서 개발했다.

크립토키티 웹사이트(https://www.cryptokitties.co/)

이러한 블록체인 기반의 게임의 특징은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이용자의 접속과 갖가지 게임 기록을 영구히 보존하면서 디지털 자산거래를 가능하게 한다는 데 있다. 크립토키티는 2018년 기준 이용자 수가 5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가상화폐 이더리움(ETH)의 블록체인 기술을 쓰고 있다. 캐릭터의 불법복제가 불가능하며, 디지털 고양이 간의 교배를 통해 전 세계에서 단 한 마리뿐인 디지털 고양이를 생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용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이렇게 교배하거나 사고 판 고양이는 자신이 영원히 소장할 수 있으며, 업계에 따르면 이 고양이는 비싸게는 1억원에 가까운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2018년 현재 크립토키티는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때 크립토키티가 운영되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혼란을 야기할 만큼 이슈가 되기도 했는데, 디지털 고양이의 누적 거래액만 2,500만 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모든 이더리움 거래의 약 30%가 크립토키티 게임을 통해서 일어나고 있다. 디지털 고양이 최고 거래가는 11만 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더리움 지갑인 MetaMask(이미지 : https://metamask.io/)

이 게임을 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이더리움 지갑인 MetaMask가 필요하다. 이 지갑은 구글 크롬 익스텐션 브라우저에서 작동한다. 이에 크립토키티의 개발사인 Axiom Zen는 Animoca Brands와 파트너십을 맺고 이 회사의 iOS 앱을 통해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중국은 가상화폐 거래 중지와 모바일 앱, 온라인 플랫폼도 규제대상으로 지정했기 때문에 여러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크립토키티는 가상화폐 거래가 아니라 일종의 게임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별도의 규제는 적용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가하면, 이더리움 통계 서비스인 DappRadar이 올해 초 발표한 자료를 보면, 매주 이더리움 게임을 통해 거래되는 이더리움이 약 1,000만 달러를 상회하고 있다. 특히 KT경제경영연구소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2018년 3월 6일 기준으로 이더리움으로 거래되는 플랫폼 상위 10개 중 5개가 이더리움 기반 게임이다. 그중 크립토키티가 3위다.

바이두가 내놓은 ‘차이츠거우(Cai ci Gou)’는 디지털 강아지를 입양해 이를 양육하고 교배하며 번식시킬 수 있는 게임이다. 10가지 모델의 디지털 강아지 중 한 마리를 입양해 체형과 무늬, 눈동자, 색깔 등 8가지의 외적 특징과 유전자 조합을 통해 유일한 강아지를 생성할 수 있다. 이 게임은 바이두의 금융 블록체인 솔루션에 기반하며, 고성능 하이퍼레저(Hyperledger) 기술을 적용했다. 이러한 점으로 볼 때 최근 출시되는 게임 경향은 금융+게임의 형태로 진화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중국 현지에서 보도되는 기사를 보면, 바이두는 금융과 게임을 결합한 채굴 모델이며, 앞으로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샤오미의 블록체인 기반 게임, 지아미투(이미지 : 지아미투 홈페이지)

샤오미도 블록체인 기반 반려동물 게임인 ‘지아미투(JIA MI TU)’ 정식판 출시를 앞두고 있는데, 가상화폐와의 연관성 내지는 투기성 게임으로의 변질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모양새다. 샤오미는 ‘지아미투 사용자 서비스 협약’을 통해 게임을 이용한 대출이나 처분, 포인트와 법정화폐, 가상화폐 관련 현금화 등을 완전히 일체 금지한다고 표명했다. 또한 사용자가 게임 중 획득한 포인트의 거래와 가치 산정, 중개 행위도 엄금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세계적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실제 게임에 접목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한빛소프트도 지난 4월 2일부터 글로벌 자산 거래 블록체인 플랫폼 ‘브릴라이트’ 사업모델을 발표하고 가상화폐 발행을 통해 투자금을 유치하려는 ICO를 진행 중에 있다. 이 플랫폼의 특징은 게임 서비스 내부에 저장되어 있던 유저들의 디지털 자산을 게임 서비스의 외부 블록체인에 저장하는 데 있다.

그런가하면 한게임 대표 출신이기도 한 정욱 대표가 이끄는 넵튠은 블록체인 기반 유망 게임을 발굴하려는 모양새도 포착되고 있다. 이를 위해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의 투자사 ‘두나무앤파트너스’와 함께 각각 50억원씩 출자, 투자금을 조성했다.

블록체인 기반 게임은 블록체인 기술이 IT 산업과 생활에 어떻게 접목되고 적용되는지 보여주는 사례다. 블록체인 기술이 접목된 게임은 유저가 해당 게임의 아이템을 수집하고 키우는 과정에서 획득한 모든 정보가 블록체인에 기록되고 누구에게나 투명하게 공개되는 원칙이 핵심이다. 이렇게 되면 모든 플레이 과정이 기록이 남기 때문에, 해당 게임사가 서비스를 종료하거나 없어진다고 해도 그동안 자신이 참여했던 게임의 캐릭터와 모든 플레이가 기록으로 남기 때문에 모든 디지털 자산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뿐만 아니라 해킹이나 데이터 유실 시에도 쉽게 데이터를 복구할 수 있어 디지털 자산 보호에도 긍정적이다. 게임 내 아이템을 거래할 때도 가상화폐를 이용해 가능하기 때문에 금전적인 거래와 획득도 간편하다.

초기 블록체인 게임이 수집형에 집중됐다면, 최근에는 보다 다양한 장르에서도 블록체인 기반 게임이 출시되고 있다. 그리고 실물 아이템 거래에도 블록체인 기반 가상화폐가 활발히 적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앞으로 블록체인과 게임의 조합은 더욱 확장될 것”이라며 “이 시장도 발빠른 선점과 글로벌 시장 진출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블록체인 기반 게임 시장은 새로운 모바일 게임 비즈니스 모델 혁명에 큰 불씨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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