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아마존, 구글과 같은 글로벌 기업은 물론 국내 포털기업과 이통사, 플랫폼 기업 등이 연이어 스마트 디바이스를 출시하고 있다. 그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왜 자신의 주력 분야를 넘어서 인공지능을 탑재한 디바이스 제조에 열을 올리는 것일까? 기업의 생존 속도와 전략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데서 그 해답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융합을 알리는 커넥티드 플랫폼 시대를 맞아 최근에 기업들이 왜 인공지능이 탑재된 하드웨어 출시에 주력하는지, 그 이면에 어떤 이유가 있는지 살펴봤다.

인공지능 탑재 하드웨어 진출이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다. 심지어 이슈를 넘어 하나의 트렌드가 되고 있다. 최근 구글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픽셀2와 픽셀2XL을 출시했다. 또한 구글홈의 새로운 버전인 ‘구글홈 맥스’, ‘구글홈 미니’, VR 디바이스인 ‘데이드림 뷰’, 구글 노트북 ‘픽셀뷰’, 카메라 ‘구글 클립스’까지 총 여덟 개의 하드웨어를 발표했다. 모두 구글 인공지능을 탑재했다. 순다르 피차이 CEO는 “이제는 인공지능과 소프트웨어, 하드웨어의 결합이 중요하다. 구글이 이를 현실로 바꾸고 있다”고 강조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도 각각 ‘프렌즈’와 ‘카카오미니’ 등 인공지능 기술을 상용화환 스피커를 잇따라 출시하며 하드웨어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과 KT도 ‘누구’와 ‘기가지니’라는 인공지능 스피커로 시장 경쟁에 가세할 예정이다.

기존에 하드웨어 산업에 주력했던 애플이나 삼성전자 등이 스마트 디바이스를 제조, 출시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럼에도 인터넷 포털업체나 전자상거래 기업, 플랫폼 기업, 이동통신사가 등 이 디바이스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를 하나 꼽으라면 바로 ‘데이터’ 때문이다. 구글과 애플, 아마존, MS 등이 모두 디바이스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가 바로 데이터 확보 때문이다.

Rawpixel_shutterstock.com

미래의 기업 경쟁력은 양질의 ‘데이터 확보’에 있다. 곧, 고객의 빅데이터를 누가, 얼마나 많이 확보했느냐에 따라 기업의 생존이 달린 것이다. 기존에는 데이터 수집이 주로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이뤄졌지만, 4차 산업혁명과 맞물린 IoT 시대에는 디바이스를 통한 오프라인 데이터 수집이 중요하다. 인공지능 스피커뿐 아니라 스마트 냉장고와 TV는 물론 각종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조명장치, 자동차 등을 통해 사용자의 미세한 정보 하나하나를 수집할 수 있는 것이다. 즉, ‘얼마나 많은 디바이스를 팔아서 얼마나 많은 고객의 데이터를 수집했느냐’하는 것에 기업의 사활이 달려 있다.

현재의 기업이 미래의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하나의 역량으로만 존재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지배적이다. 이 모든 변화의 근간에는 인공지능이 있다. 인공지능이 존재함으로써 생각하고 판단하는 디바이스가 가능해졌다. 그 바탕은 바로 빅데이터다. 그 속에서 머신러닝과 블록체인 등이 맞물리며 스마트한 디바이스가 등장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제는 C(콘텐츠)-P(플랫폼)-N(네트워크)-D(디바이스)의 구분을 뛰어넘어 이 네 가지 분야를 하나로 융합할 수 있는 기업이 생존경쟁에서 한 발짝 더 앞서갈 수 있을 것이다. 디바이스를 확장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인공지능 기술을 발전시켜 플랫폼 성능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생태계를 확대한다. 나아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키는 데 총성없는 경쟁이 시작된 것이다. 바야흐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하나로 아우르는 ‘커넥티드 플랫폼’ 시대를 맞이한 것이다.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