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멀다 하고 신기술이 쏟아지고 있다. AI 인력과 빅데이터 분석 인재들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 해당 분야에 대한 인재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최신기술을 받아들이고 쇄신해야 할 기업의 역량도 강조되고 있다. 이처럼 기업의 역량과 함께 인재상도 달라지고 있다. 다양한 ICT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패러다임의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UN 미래보고서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2030년까지 일자리 20억 개가 소멸하고 현존하는 일자리의 80%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맥킨지 연구소가 선정한, 일자리를 소멸시킬 9가지를 꼽아보면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첨단 로봇 △무인 자동차 △차세대 유전자 시도 △3D 프린터 △자원탐사 신기술 △신재생 에너지 △나노기술 등이다.

점차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어주던 주유원도 줄고 있으며, 버스안내양도 소멸된 것처럼 무인자동차는 운전기사도 사라질 것이다. 이미 미국의 4개 주에서는 무인자동차를 허가한 바 있으며, 지금 이 순간에도 구글과 애플 등은 무인자동차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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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의 진보는 일자리만 소멸시키지 않는다. 기업의 의사결정 능력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도와준다. 번거로운 종이서류 결제와 회의에 오가는 시간을 단축시키며, 일일히 손으로 필기하던 습관을 없애고 디지털로 반영구적으로 보관되어 이해관계자들과 공유할 수 있다. 데이터는 클라우드로 저장되며 언제 어디서든 원격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즉, 정보화된 미래 사회는 위기이자 기회이다. 때문에 이러한 변화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대처를 모색해야 한다. 특히 이러한 큰 변화를 주도하는 것은 클라우드 플랫폼과 모바일 인터넷 기술이다.

중요한 것은, 이처럼 4차 산업혁명으로 촉발된 신기술 즉, 빅데이터, 증강현실, 인공지능, 클라우드 등을 주도할 수 있는 융합/창조형 인재가 갈수록 절실해져 간다는 점이다. 즉, 기술진보로 인해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도 달라진다는 얘기다. 정보통신기술의 진화로 기업은 ICT 역량 향상을 위한 교육 패러다임을 강화하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인재 수요는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한 예로, 클라우드 플랫폼과 관련한 기술을 많이 필요로 하는 싱가포르의 경우를 보자. 싱가포르 정부는 올해만 1만, 5,000여명의 클라우드 플랫폼 관련 기술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일본도 마찬가지다. 2020년까지 약 5만명의 관련 전문가를 수급해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 이민자들의 취업 가이드라인까지도 변경할 여지를 밝히기도 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기업은 자사가 원하는 인재양성을 위해, 혹은 채용을 위해 고용인력의 일부를 재교육시키며 변화하는 기술에 적응하고 적극적인 대처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미국과 영국도 마찬가지다. 갈수록 ICT 교육을 확대하며 이에 대한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도 올해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등 제4차 산업혁명 8대 핵심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240억원을 투자했다. 코딩 교육도 확대했다. 하지만 여전히 관련 전문가들은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등 관련 분야에서 여전히 전문인력이 부족할 것이라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문제해결의 첩경으로 ‘산학협력’을 꼽는다. 글로벌 IT 기업들은 소재 대학에 맞춤형 전공을 신설하거나 공동 프로젝트 등을 수행하는 등 관련 산학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인재양성과 흡수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이러한 교육은 인재의 융합적, 창조적 사고 함양은 물론 미래사회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는 데도 일조한다. 결국 기업이 추진하는 산학협력은 정부가 추진하는 관련 인재 양성 프로젝트와도 그 맥을 함께 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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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ICT 기업인 화웨이는 국내 ICT 전공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인재 육성 프로그램 ‘미래의 씨앗(Korea Seeds for the Future)’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웨이는 자사 진출국의 현지 교육부처 및 대학교, 화웨이 네트워크 아카데미와 협력해 현지 ICT 인재를 육성하는 데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러시아, 싱가포르 등 무려 96개 이상의 국가와 지역의 280여개 대학, 3만 5,000명이 넘는 대학생과 함께 했다. 학생들은 저마다 이 프로그램 수료 후 “ICT 분야를 더욱 깊이 있게 공부하고 이해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라며 “ICT 전공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토론하고 교류할 수 있던 것은 물론, 주최 기업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졌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장은 지난 8월 열린 ‘4차 산업혁명시대 융합일자리 창출방안 토론회’에서 “지능화 추세에 소극적으로 대응하면 일자리 총합이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하며 “1차 산업혁명 이후 생산성 향상이라는 측면에서 일자리 대체가 지속됐다. 새로운 혁신이 없으면 일자리가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장 위원장은 “기존 산업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ICT 융합을 가속화하는 것은 물론 관련 인력 재교육을 통해 융합형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새 시대, 변화하는 ICT 흐름에 맞춰 인재도 융합형 사고를 토대로 양성을 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 역할의 주인공은 바로 기업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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