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의 아침 출퇴근 시간을 달콤하게 달래주는 것은 물론,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접할 수 있는 웹툰. PC는 물론 모바일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짬짬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다. 소위 만화 선진국이라고 칭하는 미국이나 일본에서도 성공적인 웹툰 사례는 우리나라처럼 많지 않다. 오히려 우리만의 콘텐츠로서 세계를 무대로 웹툰을 하나의 산업으로 성장시키는데 일조하고 있다. 인형은 물론 다양한 팬시제품은 물론 캐릭터 상품 등으로 활용가치가 무한해 OSMU(One Source Multi Use)의 샘으로 각광받는 웹툰. 울트라미디어는 2014년 창업과 함께 100여개 타이틀의 웹툰 제작 및 판권 소유로 안팎으로 주목을 받는 업체다. 특히 미국과 일본, 중국 등 만화 선진국에도 웹툰을 수출해 그 역량과 콘텐츠를 인정받고 있다.

“콘텐츠 및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초 울트라’가 기업이 되고 싶은 꿈이 있습니다.”

기자가 어렸을 적, 작은 단행본처럼 생긴 백과사전이 한 권 있었다. 어렴풋이 떠오르는 그 책의 제목은 ‘울트라맨’. 인간이 주문을 외우며 힘을 모으면 그는 커다란 초인류가 되어 공룡만한 크기의 괴물과 싸운다. 그러곤 승리를 연거푸 거뒀다.

그때의 울트라맨은 기자에게 영웅이었고, 만능이자 하루하루 기쁨이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꿈(?)같은 일이 벌어졌다. 울트라맨을 만난 것이다. 다름 아닌, 웹툰을 기획, 제작, 서비스하는 기업 울트라미디어 김준영 대표와 인터뷰를 하게 됐다.

김준영 울트라미디어 대표

울트라미디어의 창업은 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4년 4월. 만화 플랫폼 코믹서비스를 운영하는 파프리카미디어를 김 대표가 퇴사하면서 웹툰 플랫폼 선점을 위한 울트라미디어의 사사(社史)는 시작되었다. 그가 웹툰 플랫폼 미디어를 세우게 된 연유는 이렇다.

“(퇴사하던)그 시점이 포털 외에 다양한 중소 웹툰 플랫폼이 생기고 있었고, 웹툰 유료화 등 웹툰 시장의 큰 지각 변동이 감지되던 때였습니다. 기존에 해왔던 단행본의 디지털 유통을 기본으로 하되 뛰어난 능력을 갖추고 계신 작가님들과 웹툰을 함께 하면 좋은 비즈니스 모델이 되지 않을까 해서 창업을 하게 됐습니다.”

그때 김준영 대표는 오로지 하나의 생각에 집중했다. “미국에 마블코믹스가 있다면 대한민국에는 울트라미디어가 있다. 콘텐츠 및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울트라 기업이 되자!” 목표에 대한 영점이 맞춰지자 그는 성공적인 웹툰 유통을 바탕으로 만화(웹툰)의 원작 IP를 활용해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캐릭터, 게임 등 다양한 2차 산업으로의 확장을 시도했다. 성과는 가시적이었다.

울트라미디어는 현재까지 대략 100여 개 타이틀 정도의 웹툰을 제작,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매년 울트라에서 유통하는 작품들이 유명 플랫폼에서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기성 작가부터 신인 작가까지 작품 기획에 관심을 갖고 열성적으로 참여한 결과다.

2017년 작가와의 ‘사은회의 밤’(출처 : 울트라미디어)

김준영 대표는 “이들은 울트라미디어와 함께 작품 초기 기획부터 미디어믹스를 고려한 웹툰 제작에 참여했다”면서 “이를 통해 마침내 2차 산업의 결과물이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쉽지 않은 여정이었지만 그러한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여세를 몰아 “현재 울트라미디어는 국내뿐 아니라 미국, 일본, 중국, 유럽 등 전 세계 거의 대부분의 국가에 뛰어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앞으로 세계 시장에서도 더욱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래서 문득 궁금했다. 울트라미디어만의 핵심 경쟁력은 무엇일까? 김 대표는 직원과 작가들을 일순위로 꼽았다.

“업계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작은 규모지만, 양질의 작품을 기획하고 유통할 수 있었던 것은 직원 한명 한명의 뛰어난 능력과 작가님들의 의리라고 생각합니다. 매우 유명한 작가님도 계시는데 그분들이 감사하게도 저희에게 유통권 및 2차 판권 등 매니지먼트 권한을 주셔서 항상 작품 하나하나 소중히 생각하고 유통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역량 덕분인지 울트라미디어는 일본 후타바샤(쌍엽사) 등과 독점 디지털 서비스 계약 체결은 물론 dmm 계약, 웹툰 IP 활용 계약 체결 등 현재까지도 일본에서 여러 국내외 단행본을 유통하고 있다. 특히 후타바샤는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져 있는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짱구로 유명한 출판사다.

웹툰 베틀 카이트(출처 : 울트라미디어)

그는 “지금까지 모두가 잘 도와주고 합심해온 터라 힘들었던 일은 특별히 없었다. 큰 욕심 없이 사업을 하고 있고, 게다가 워낙 뛰어난 임직원 여러분이 계셔서 지금까지 잘해 오고 있다”면서도 “한 가지 조금 힘든 부분이 있다면, 내 판단 착오로 사업 초기에 투자를 받지 않았던 것이 조금 아쉽다. 당시에는 ‘투자는 다 빚’이라고 여겼다”고 아쉬워했다. 그러고선 “만일 사업 초기에 투자를 좀 받았다면 좀 더 많은 작품을 확보해 현재 울트라미디어의 규모가 좀 더 커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돌이켰다.

“울트라미디어는 규모가 작기 때문에 많은 작품을 동시에 기획하고 제작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하는 김준영 대표는 그렇기 때문에 최대한 자사의 능력 범위 내에서 국가별, 권역별로 시장의 장단점을 분석하는 데 무게를 둔다. 그에 맞춰 기획단계부터 글로벌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작품을 제작한다.

“저희 작품 중에 정지훈 작가님의 ‘수평선’은 전 세계 6개국(9개 플랫폼)에 서비스되는 등 몇몇 작품은 기획 단계에서 해외 여러 플랫폼에서 연재 제안이 오고 있으며, 2차 판권논의도 활발하게 진행 중입니다.”

차기작 제작에도 분주하다. 올해에는 전생과 현생을 넘나드는 로맨스 판타지 <환생소녀>와 IMF 전후를 겪은 소위 X세대 주인공 삶의 행로와 현대사를 담은 <End of X>가 독자들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이를 시작으로 다양한 장르 및 소재의 웹툰을 기획 및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웹툰 모기전쟁(출처 : 울트라미디어)

“더불어 국내 L사에서 인기 연재 중인 <모기전쟁>이란 작품이 있는데 얼마 전 출판 계약을 했습니다. 일본에서도 출판 계약과 함께 인기리에 연재 중인 작품인 만큼 2018년을 강타할 글로벌 웹툰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선 아시아, 유럽, 미주 권역으로 해외 서비스 및 단행본 출판을 시작으로 작품의 인지도를 올릴 것이며 애니메이션, 영화, 게임 등의 본격적인 트랜스미디어를 위한 판권 판매 및 합작을 활발히 진행할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계속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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