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그 기술적 진화는 모바일에도 고스란히 적용되고 있다. 가상현실 단말 시장이 모바일 VR 이동은 물론 스마트폰의 로봇으로의 진화 조짐, 모바일 AI 비서의 ‘에브리웨어(Every where)’ 시대 개막 등을 꼽을 수 있다. 모바일 기술은 모든 기술과 기술을 이어주고, 테크의 진화를 뒷받침하는 필수 아이템이다. 여기서는 기술적 중심을 차지하고 있는 모바일의 기술 트렌드와 이런 트렌드가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지 살펴본다.

사용자와 감성 대화 나눌 수 있는 진화된 AI 비서 등장

2018년은 AI 비서 춘추전국시대가 개막되면서 한 단계 더 진화된 AI 비서 시대가 완성되는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KT경제경영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애플 시리로 대표되는 지능형 개인 비서가 정보 검색 위주였다면, 아마존의 알렉사는 알렉사 스킬로 대표하는 단축 버튼형 음성 명령 기술을 추가하면서 한 단계 더 진화한 AI 비서 시대를 열었다.

(출처 : KT경제경영연구소)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볼 때 알렉사 스킬 수는 2만 5,018건으로 가정에서 수요가 높은 쇼핑이나 스마트홈 단말 제어 및 정보 확인, 오디오 콘텐츠 등이 가능해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 수치는 같은 해 9월 대비 약 5,000건 가량 증가한 수치다. 보고서는 “아마존 알렉사나 구글 어시스턴트를 통해 음성 명령으로 가정 내 스마트 홈 단말을 제어할 수 있게 되면서 이 분야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글로벌 AI 스피커 시장도 덩달아 출하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3분기 글로벌 AI 스피커 출하량은 740만 대로 2016년 3분기 90만 대보다 약 708%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그 중 아마존이 500만 대로 1위(시장점유율 66.9%), 구글이 190만 대로 2위(시장점유율 25.3%)를 차지했다. 두 업체가 시장의 92.2%를 차지한 것이다.

(출처 : Canalys, 2018. 1)

2018년에도 AI 스피커 출하량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Canalys는 2018년에만 약 5,630만 대의 출하를 예상했다. 이는 2017년 대비 70%라는 높은 증가세다. 그런 가운데 후발 주자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애플과 삼성전자 등 후발주자는 알렉사 지원 단말기가 빠르게 확산되면 스마트홈 시장을 내어줄 수도있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AI 비서에 컴퓨터 비전 기술이 통합이 되면 AI 비서가 곧 운영체제이자 로봇 자체가 되고, 자율주행차의 운전사가 되고, 스마트폰인 시대가 도래할 수도 있다”면서 “구글과 애플이 플랫폼 주도권을 아마존에 내어줘야 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초기 아마존의 독주를 막기 위해 좀 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가상현실 단말 시장, 모바일 VR 중심 재편될까?

전문가들 사이에서 독립형 모바일 VR 단말 시대가 본격적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의견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공간을 인식할 수 있는 3D 센서 카메라가 탑재된 모바일이 본격적으로 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가상현실 단말을 모바일이 흡수하는 모양새다.

페이스북의 오큘러스를 보자. 2018년 중으로 3D 센서를 탑재해 인사이드-아웃 포지셔널 트래킹을 지원하는 독립형 모바일 VR 단말 ‘산타페 크루즈’ 개발자 버전을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역시 3D 센서를 탑재, 6DoF(6 자유도) 동작 컨트롤러를 지원하는 단말을 개발중이다. 중국의 Pico 테크놀로지도 6DoF 인사이드-아웃 포지셔널 트래킹을 지원하는 독립형 모바일 VR 단말인 Pico Neo VR 헤드셋을 공개했다.

Oculus ‘Santa Cruz'(출처 : facebook)

KT경제경영연구소는 “인터넷 이용 관점에서 보자면, 온라인과 현실세계의 통합은 AR이 먼저 완성할 것”이라며 “증강현실은 실세계의 연장선상에서 추가 정보를 입히는 정도라면, 가상현실은 실세계를 새롭게 구축하거나 완전히 다른 세계를 구현하고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만들어야 하기에 일반적인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이어 “증강현실 플랫폼과 관련 단말 그리고 생태계가 갖춰진 이후 증강현실에 가상환경을 덮어 씌우고 필요 시 증강현실과 가상현실을 수시로 오갈 수 있는 환경을 지원하는 것이 훨씬 더 자연스러워 보인다”며 “결국에는 독립형 모바일 VR 에서도 증강현실을 지원한 후 혼합현실 단말로 진화하면서 스마트 안경으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무엇보다 “가상 공간에서도 실제 공간에서처럼 손으로 자유롭게 객체를 제어하고 때로는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초능력을 단말 사용자들에게 부여할 수 있어야 가상현실 단말 보급이 확대되면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소 관계자는 강조했다.

스마트 매장, 모바일 연동으로 더욱 스마트하게 변신

2017년 11월, 아마존은 스마트 매장인 아마존 고를 정식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이에 대한 마지막 작업에 분주한 모양새다. 쉽게 생각해서 무인 편의점과 유사한 방식인데, 소비자가 필요한 물건을 집어 들고 나서면 고화질의 카메라가 얼굴을 인식, 자동으로 결제하는 방식이다.

그런 가운데 중국 샤오미는 2015년부터 결제방식을 다양화한 편의점을 베이징에서만 10곳을 운영중이다. 아마존과 같은 얼굴인식은 물론 스마트폰 스캔으로 고객 인증 후 구매 제품을 QR코드 스캔 후 결제하는 구조다.

중국 항저우市에 위치한 빙고박스(출처 : 상하이저널)

또한 중국 항저우에는 ‘빙고박스’라는 스마트 무인 편의점이 있다. 중국의 인건비와 무인기술, 모바일 결제 기술 등이 결합했다. 평상시에는 문이 굳게 잠겨 있으며, 간단한 등록을 거쳐야 문이 열리는데, QR코드 스캔이나 휴대폰 번호를 입력한 후 본인인증만 거치면 자동으로 열려 입장이 가능하다. 상품 정보를 확인한 후에는 모바일 결제를 통해서만 계산할 수 있다.

그런가하면, 미국의 IT 기업 Bodega는 스마트 매장 솔루션을 활용한 키오스크를 개발, 스마트 매장을 건물 안에 배치하는 시도를 하기도 했다. 이 스마트 매장 시스템은 컴퓨터 비전 시스템과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가 어떤 제품을 구매하는지 인식하며, 모바일로 자동 결제하는 방식이다.

이처럼 첨단 스마트 기술의 진화는 모바일 기술도 함께 진화하도록 하는 촉매제 역할을 한다. 기술의 진화와 진보의 큰 축이 되는 모바일을 빼놓고서는 논할 수 없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앞으로 모바일을 이용한 어떠한 서비스와 기술이 탄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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