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결제하면 당장 떠오르는 것이 바로 ‘OO 페이’라는 이름이 아닐까. 모바일 제조사나 인터넷 포털, 금융 기관이 저마다 간편 결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2016년 기준으로 국내 모바일 간편 결제 이용자 10명 중 8명이 이용하고 있으며, 그 경험률은 무려 79.2%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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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간편 결제의 장점은 단연 편리함이다. 실제 간편 결제 서비스를 이용한 이들의 대다수 의견도 ‘편리함’을 꼽았다. 굳이 물건 구매 시 뒷주머니에서 플라스틱 카드를 꺼내지 않아도 온오프라인에서 스마트폰으로 간단히 결제할 수 있다. 카드 정보를 한 번 등록해두면 여섯 자리의 비밀번호 입력 후 카드 가맹점 단말기에 스마트폰을 들이대면 계산 끝이다. 이를 토대로 모바일 결제 가입자는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이제는 현금이나 신용카드를 직접 들고 다닐 필요도 없는 것이다.

(이미지 : 카카오)

여기서 재미있는 특징을 하나 발견할 수 있다. 겉으로는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는 듯 보여도, 서비스 업체 별로 노림수가 다르다는 것이다.

우선 가장 먼저 탄생한 카카오페이는 4,000만 명이라는 카카오톡 이용자에 힘입어 지난해 1,500만 명이라는 카카오페이 이용자를 확보했다. 제휴 카드 역시 총 100만 장을 돌파했다. 별도의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번거로움도 없앴다. 은행과 카드사, 통신사 등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범용성이 무기다. 공인인증서 없이 큰 금액 결제도 가능하며, 플랫폼 내에 멤버십과 청구서, 송금 서비스를 추가해 종합 핀테크 몰을 장착했다.

(이미지 : 네이버)

네이버 체크아웃과 마일리지 서비스를 결합한 네이버페이도 가파르게 상승세를 타고 있다. 카카오페이가 4,000만 카카오톡 이용자 확보로 성장했다면, 네이버페이는 4,200만이라는 막강한 네이버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2,500만 명을 확보하며 조금씩 시장을 다지고 있는 형국이다. 계좌 연동과 간편 결제, 송금, 체크카드 발급 등의 서비스를 장착했다. 지난해에는 네이버페이가 누적 결제 건수 1억 8,000만을 기록해 카카오페이(4,000만)을 넘어섰다. 웹툰 등 자사 서비스가 네이버페이 성장에 밑거름이 되고 있다.

2016년 5월 탄생한 삼성페이는 국내 누적 결제액 1조원을 돌파했으며 중국의 알리바바와 손잡고 모바일 결제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했다. LG유플러스도 ‘페이나우’ 서비스로 상대방의 호대전화 번호만으로 실시간 계좌 이체가 가능하게 했다. 이들 업체는 자사 모바일 기기의 사용성에 맞춘 결제 서비스 제공이 특징이며, 충성고객으로 이어지도록 하기 위해 몰두하고 있다.

이밖에도 스마일페이, 시럽페이, 티몬페이 등 ‘페이’자를 붙이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를 가히 춘추전국시대를 연상케 한다. 즉, 모바일 결제 수요가 급증하면서 글로벌 페이 전쟁도 과열되고 있다. 소비자들의 결제 통로 장악이 곧 시장지배력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서비스 업체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만큼 풀어야 할 숙제도 많다. 시장을 장악하고 사용자를 늘리기 위해서는 이용자가 거부감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우수한 보안 체계 및 인프라 구축, 모바일 연동성, 이용 서비스 확대 등에 투자를 이어가야 한다. 또한 카드사 제휴 서비스 구축 및 편의점 오프라인 서비스 등에도 성공 키워드가 달려 있다.

(이미지 : apple)

모바일 간편 결제 시장은 머지 않아 사용자들의 변곡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이때는 쇼핑 외에도 실생활에서 조금 더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결제 수단으로서의 확장성이 크게 좌우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목소리다.

물론 변수는 얼마든지 존재한다. 중국 춘추전국시대에 진나라가 천하를 통일했지만, 얼마 가지 않아 멸망한 사례를 비춰볼 때 어떤 서비스든지 자만하는 순간 전멸한다. 또 국내 서비스뿐 아니라 해외 서비스와도 경쟁을 이어가야 한다는 점도 잊어서는 안 된다. 페이스북의 단체 송금 서비스(더치페이 가능)을 비롯해 구글의 G메일 송금 서비스, 중국 텐센트의 위챗 모바일 결제 서비스 등 글로벌 페이 전쟁을 피할 수 없다. 당분간 춘추전국시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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