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로 대표되는 콘텐츠 스트리밍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IoT 시장과 VR/AR 시장에 진입하고자 하는 글로벌 ICT 기업들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영화, 드라마, 음악 등 다양한 콘텐츠로 중무장한 ICT 기업은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Z세대 공략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콘텐츠 스트리밍 산업이 발전하게 된 배경과 이에 대한 기회요인 등 다양한 메시지가 담고 있는 시사점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최근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한 음악과 영상 콘텐츠의 소비가 빠르게 늘고 있다. 물론 관련 산업도 크게 성장하고 있다. 전 세계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는 2012년 7.3억 달러에서 2017년 66억 달러로 연평균 55.2%씩 증가했다 국내도 2017년 기준 음악 콘텐츠 이용자 중 76.6%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할 정도로 관련 시장 규모가 바르게 성장하고 있는 셈이다.

영상은 특히 전 세계적으로 성장 추이가 예상된다. 별도의 TV 셋톱박스 없이도 인터넷을 통한 스트리밍 방식으로 언제 어디서든 영상을 볼 수 있다는 장점으로, OTT(Over the Top,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시장은 국경을 따지지 않고 바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전 세계 OTT 서비스 규모를 보면 2012년 63억 달러에서 2017년 247억 달러로 연평균 31.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출처 : 현대경제연구원, 2019. 2)

특히 대표적인 OTT 사업자로 손꼽히는 넷플릭스는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Z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시공간 제약 없이 언제 어디서든 자신이 원하는 디지털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앞으로도 그 수요는 이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정설이다. 최근에는 넷플릭스發 콘텐츠 스트리밍 시장의 흥행으로 글로벌 OTT 공습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국내 방송콘텐츠 업계도 통신사와 협력해 넷플릭스에 맞서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디즈니도 OTT 시장에 뛰어들어 흥행에 불을 붙였다. 미국의 대형 엔터테인먼트사 디즈니는 올 11월 12일 ‘디즈니 플래스’를 출시할 예정이며 월 이용료는 넷플릭스의 절반인 6.99달러, 한화로 약 8,000원 꼴로 분석되고 있다. 무엇보다 업계 전문가들 사이에서 디즈니는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의 핵심인 콘텐츠 파워를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디즈니는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TV시리즈와 영화를 독점 공급할 전략인 것으로 예상된다.

넷플릭스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시장정책에 맞춰 애플도 애플TV 셋톱박스를 통해 훌루와 아마존 프라임 동영상, ESPN과 같은 채널 TV 프로그램, 영화 등을 시청할 수 있는 애플TV플러스를 최근 출시했다. 스마트폰 경쟁사이기도 한 삼성전자와 LG전자, 소니 등의 TV에도 애플TV플러스를 공개했다. 이와 관련 워싱턴포스트紙는 애플이 2007년 아이폰 출시 이후 줄곧 성장해온 모바일 기술이, 점차 애플뮤직이나 아이클라우드와 같은 콘텐츠 서비스 클라우드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애플도 콘텐츠 스트리밍 업체로 확장해가고 있음을 시사했다. 외신에 따르면, 소셜미디어업체인 페이스북도 디지털 스트리밍 시장 진출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의 글로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는 만큼 그 시장도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배경에는 무엇이 자리하고 있을까?

이와 관련해 현대경제연구원이 최근 내놓은 콘텐츠 스트리밍 산업과 관련한 보고서에 따르면, 콘텐츠 스트리밍 시장의 성장 배경으로 기술과 산업, 그리고 수요 등 세 가지를 꼽고 있다. ▲전 세계의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인터넷 이용률과 이동통신 가입자 수의 증가와 더욱 빨라진 데이터의 전송 속도 ▲주요 ICT 기업들의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 사업의 참여로 인한 빠른 보급 확대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Z세대의 부상과 시공간의 제약 없는 이용행태 등이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의 수요를 지속적으로 증가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출처 : 현대경제연구원, 2019. 2)

실제로 ICT 인프라 및 관련 기술 도입과 발달로 전 세계 인터넷 이용률은 2012년 34.2%에서 2018년 51.2%로 17% 상승했다.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2012년 63억명에서 2018년 82억명으로 6년간 23.2% 증가했다. 지난 10여 년 간 4G의 도입으로 데이터 전송속도가 기존 3G에 비해 5배 빨라지면서 스트리밍 서비스 제공과 수요는 더욱 용이해졌음은 물론이다.

뿐만 아니라, 5G의 상용화 개시로 이미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 사업에 뛰어든 글로벌 ICT 기업은 이를 토대로 IoT 시장과 VR/AR 시장까지 눈길을 돌리고 있으며, 이를 위해 콘텐츠 스트리밍 플랫폼 선점을 위한 투자로 경쟁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로서 ICT 생태계의 핵심요소 중 하나인 디지털 콘텐츠는 IoT와 AR/VR 등 4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술과도 쉽게 결합되어 하나의 성장 산업군임을 증명하고 있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Z세대(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중반에 태어나 일생동안 디지털 문화를 접하고 소비한 세대)가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리드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이마케터(eMarketer)가 2016년도 북미 3,140명을 대상으로, 한국소비자원의 2016년도 1,11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종합한 결과 20대 중 OTT 서비스 이용자 비율이 62.8%로, 전 연령대 층과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그 뒤를 10대(58.4%)가 뒤를 이었다.

연도 극장 OTT IPTV 및 TV VOD
2013 15,513(6.6%) 729(18%) 1,737(32.6%)
2014 16,641(7.3%) 499(-31.5%) 2,254(29.7%)
2015 17,154(3.1%) 582(16.7%) 2,609(15.7%)
2016 17,432(1.6%) 679(16.7%) 3,347(28.3%)
2017 17,566(0.8%) 752(10.8%) 3,543(5.9%)

국내 극장 및 디지털 영상시장 매출액 비교(억원, 전년대비 증감률, 자료 : 영화진흥위, 2019. 2)

그렇다면, 앞으로 콘텐츠 스트리밍 산업의 발달에 따른 기회요소에는 무엇이 있을까. 이에 대해 보고서는 첫째, 콘텐츠 플랫폼의 증가와 다양성으로 음악 및 방송, 영화 등의 영상시장 규모 확대, 둘째, 스트리밍 플랫폼의 등장으로 신규 콘텐츠 공급자의 시장 진입장벽이 낮아지고, 인터넷을 통한 전 세계 실시간 유통으로 국내 콘텐츠의 해외 진출 가능성 대두, 세 번째로 콘텐츠 산업의 성장으로 인해 소비재와 관광재 수출에 긍정적인 경제적 효과를 꼽았다.

물론 기회요소 만큼 위기요인도 있기 마련이다. 자본력과 기술력을 갖춘 글로벌 ICT 콘텐츠 기업의 독과점도 경계 대상이다. 이미 2016년 기준 전 세계 OTT 매출의 57%를 넷플릭스가 가져가고 있으며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가 10%, 훌루가 7%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OTT 시장과 주요 업체가 아직 크게 성장하지 못한 상태에서 글로벌 기업이 시장을 잠식해버리면 이를 탈환하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규제로 인한 역차별도 경계해야 할 대상이다. 해외 사업자들은 적용받지 않는 국내 규제들로 인해 국내 콘텐츠 플랫폼 업체의 경쟁력 약화 및 역차별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은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무한한 시장이다. 그만큼 콘텐츠의 질적 성장과 함께 긍정적인 효과를 극대화해 대외적으로 스트리밍 산업 시장 진출을 위해 다양한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콘텐츠 역시 세계 수준에 맞는 콘텐츠를 생산해 경쟁력을 노리고,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콘텐츠 소비환경을 반영한 제도적 개선이 함께 이뤄져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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