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 트렌드’란 세상의 존재 방식을 만들어낼 정도의 힘을 가진 경제의 매크로한 움직임을 말한다. 메가 트렌드는 사실에 입각하여 인식되어야 하고 실증 데이터가 뒷받침되기도 한다. 사회에 큰 과제를 던지기도 하지만 거기에는 큰 기회도 있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메가 트렌드를 이해하면서 전략을 구축하는 이유다. 글로벌 컨설팅그룹인 PwC는 5대 글로벌 메가 트렌드를 정해놓고 해마다 포럼을 진행한다. 존재 가치 있는 기업으로 지속 가능하기 위해서는 메가 트렌드 속에 있는 기회를 알아야만 한다. PwC의 5대 글로벌 메가 트렌드를 정리하면서 그 속에 있는 잠재적 영향도 살펴본다.

1. 급속한 도시화의 진행

전 세계 인구에서 차지하는 도시 인구의 비율은 1950년대 30%도 안 되었다. 현재는 50%를 넘어섰다. 2030년 약 49억 명이 도시에 살게 된다. UN에 따르면 2015년 인구 1,000만 명 이상의 메가 시티가 전 세계 22개이고 그 중 17개는 개발도상국이다. 전 세계 도시 인구는 2050년까지 약 72% 증가할 것이다. 도시 인구의 증가 대부분이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일어날 것이며 농촌에서 도시로 대규모 이동이 점점 빨라질 것이다. 선진국의 도시나 개발도상국의 구도시는 인구 증가와 함께 도시 인프라가 한계에 도달했거나 한계를 넘어섰다. 신흥국은 향후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인구를 감당할 스마트 인프라 정비에 큰 투자가 필요하다.

이런 도시화라는 메가 트렌드에 대응해 시티그룹은 ‘150 도시 전략’을 펼쳤다. 향후 큰 영향력을 갖게 될 150개 도시를 특정하여 비즈니스를 펼친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시스코를 포함한 IT대기업과 통신사도 스마트 시티 개발을 위한 새로운 솔루션 및 구상을 개발하여 선보이고 있다.

급속한 도시화의 진행으로 인한 잠재적 영향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향후 메가 시티의 수는 계속 증가하고 규모도 커질 것이다. 그 도시에 사는 유권자의 수도 증가할 것이므로 메가 시티는 국가 정부에 필적하는 힘을 갖게 될 것으로 분석가들은 보고 있다. 또 도시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는 다수의 거대 프로젝트가 필요하다. 그로 인해 새로운 물자의 흐름(공항, 항만), 교육 지원, 의료, 안전, 고용수요 등이 이뤄질 것이다.

2. 기술의 발전

기술 분야가 빠르게 발전하고 기술의 제품화 가능성이 높아지며 신규투자 기회가 증가한다. 지금까지 없던 완전히 새로운 사업 분야가 생겨나고 그 영향으로 전 세계의 제조업이나 하이테크산업 등은 규모나 형태가 바뀌고 해당 분야의 기업도 영향을 받는다. 인터넷, 모바일 단말, 데이터 분석, 클라우드 컴퓨팅은 함께 작용하면서 세상을 계속 바꿔나갈 것이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모든 업종의 기업은 소비자의 기대가 어떻게 바뀔지 고객과 어떻게 접촉할지 사업을 지원하는 비즈니스 모델은 어떠해야 할지 등에 대한 고민을 안게 된다.

기술 발전을 활용해 오스트레일리아의 Zookal이라는 벤처기업은 자사 제품을 드론으로 배송하는 시도를 했었다(그 나라에서는 드론의 상업적 이용이 법률로 허가되어 있었다). 그런가 하면 미국의 바이오프린팅기업 Organovo는 3D 프린터로 세계 최초로 개발한 사람의 간 조직을 외부 연구소에 제공했다. 제공하는 간 조직의 사용 목적은 연구 및 제약 시험에 한정되지만 신약개발에 연간 평균 12억 달러를 지출하고 10~15년의 기간이 걸리는 제약회사에게는 혁신이었다.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잠재적 영향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우선 ‘가상 vs 실제’의 비즈니스 모델이나 오퍼레이션 모델이 가능해질 것이다. 또 자산의 이용 형태가 점점 유연해질 것인데 지금까지 자산은 주로 소유라는 형태였지만 공유나 대여라는 형태의 서비스가 활성화될 것이다. 기술혁신에 의해 새로운 경쟁우위성이 생기고 업계나 지역의 경계를 넘어서서 생산성이 향상되므로 새로운 경쟁상대가 출현할 것이다. 사업 운영에 있어서는 경쟁우위성을 가지는 것 이상으로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모으고 분석하는 능력이 필수조건이 될 것이다.

3. 세계 경제력의 이동

경제 성장의 중심지가 이동한다. 이 변화에 의해 세계의 경제와 사업 활동의 모습도 바뀌고 지금까지 노동력과 생산 기능을 대량으로 제공해온 브릭스(BRICs) 등의 신흥국은 소비를 중심으로 한 경제로 전환하기 시작한다. 이런 국가가 자본이나 인재, 혁신기술 등을 수출하게 되었으므로 자본의 흐름도 변화한다. 눈여겨봐야 할 것은 신흥 시장의 성장 및 규모 확대와 함께 신흥국 간에 무역이나 투자를 통한 연결이 생겨나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선진국과 신흥국 간 또는 선진국 간의 자본의 흐름에 비해 확대 속도가 훨씬 빠르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2030년 아시아의 중산층 인구는 전 세계의 66%, 중산층에 의한 소비액은 전 세계의 59%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중산층의 확대는 기업들에게 반가운 소식일 것이다.

세계 경제 성장의 중심지가 이동하면서 생기는 잠재적 영향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지금까지 글로벌 기업은 대부분 유럽과 미국에서 지휘권을 갖고 있었지만 이제 세계 각지에서 현지 플레이어의 힘이 커지고 다극화 현상이 진행될 것이다. 그 결과 경쟁 환경의 형태도 바뀔 것이다. 또 성숙한 시장은 영향력과 자본력을 잃고 인재에게도 기업에게도 매력을 잃게 될 것인데, 정부는 세제나 규모를 통한 인센티브를 활용하거나 투자 지원을 하여 경쟁력을 높일 것이다. 그밖에 지리적 요인이나 자원 상황이 바뀌고 그곳에서 새로운 경쟁이 생길 것이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속성의 상대와 경쟁하게 될 것이다.

4. 인구 구조의 변화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지역이 있는가 하면 감소하는 지역도 있다. 그 결과, 경제력 이동부터 자원 부족, 사회통념의 변화까지 다양한 일이 일어난다. 인구 구조의 변화는 나라에 따라 다르다. 일부 국가에서는 급속한 고령화에 의해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노동인구의 비율이 줄어든다. 성장세에 있는 나라에서는 지금까지 경험한 적 없는 대규모의 노동력과 소비자 시장이 생긴다. 증가하고 있는 청년층이 잠재적인 생산성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음식, 거주지, 교육, 고용이 필요하다.

미국에서는 65세 이상의 인구가 2030년까지 거의 2배 증가하여 7,210만 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많은 기업이나 대학, 연구소 등이 고령자 케어를 위한 로봇에 주목하고 있다. 어떤 기업은 목욕을 도와주는 간호로봇을 개발하는가 하면 자동차 의자에 로봇 기능을 탑재하고 내비게이션 기술을 연결하여 장애물을 인식해 피하면서 갈 수 있도록 하는 제품으로 눈길을 끄는 기업도 있다.

인구 구조의 변화로 인한 잠재적 영향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선진국에서는 고령화가 진행되어 정부는 사회보장제도를 유지하기 위한 증세를 피할 수 없게 될 것이고, 고령화 사회를 맞이하여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 연금, 인재 관리의 목표나 미래 전망이 영향을 받을 것이다. 사회나 정부는 특히 고령자나 빈곤층을 위한 고용 창출에 대한 강한 요구에 직면할 것이다. 많은 나라에서 GDP가 낮아지는 한편 인구가 대폭 증가하므로 의료 제도를 개혁할 필요성을 느끼게 될 것이다. 한편 노동력을 전 세계에서 조달할 필요가 생길 것이고 이민으로 노동력을 보완해야 할 필요성도 나온다. 성장 중에 있는 신흥국에서는 대학 수준의 교육을 받은 노동자에 대한 수급 갭을 매울 필요가 있다.

5. 기후 변화와 자원 부족

기후 변화와 자원 부족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점점 심각해질 것이다. 2030년까지 에너지 수요는 50%, 취수량은 40%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이상기후 현상이 자주 나타나거나 해수면이 상승하면 전통적 방법의 농어업이 어려워지거나 불가능해지는 지역도 생길 것이다. 지속 가능한 해결책에 대한 니즈, 그리고 경제를 성장시키고 증가하는 인구를 감당하기 위한 자원 확보에 대한 니즈, 이 두 가지 니즈의 양립은 힘들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사업 기회를 찾아나선 사례로는 전기자동차 충전 스탠드와 관련해서 있다. 미국에서는 전기자동차의 보급을 충전 스탠드가 따라가지 못했었는데, 이에 충전 스탠드의 장소를 표시하는 앱 등 전기자동차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들이 새로운 혁신 기회를 발굴해나가고 있다.

기후 변화와 자원 부족으로 인한 잠재적 영향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앞으로 기업과 정부의 전략적 관계를 통한 자원 확보가 지금 이상으로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며, 물, 에너지, 음식의 분포가 변화하고 자원을 둘러싼 대립이나 정치적 긴장이 증가할 것이다. 기후 변화에 관한 직접적 규제는 물론이고 세금이나 그와 유사한 인센티브에 의한 촉진책이나 억제책 같은 간접적 규제도 강화될 것이다. 에너지 부족, 기후 이상, 자원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산업이 생기고 기존의 산업에는 혁신이 일어날 것이며 새로운 기술개발에 의해 이러한 변화는 가속화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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