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해외여행을 다녀온 뒤 쌓이는 잔돈 때문에 걱정 아닌 걱정을 해본 적이 있다. 환전하기엔 액수가 적고, 집안 어딘가에 두자니 자리를 차지한다. 이 나라, 저 나라 다니다보면 국가별로 쌓인다. 이제 그 걱정은 작별을 고해도 될 때가 왔다. 우디의 ‘버디코인’ 하나로 해결이다. 사용자의 니즈와 편의성을 100% 반영한 버디코인, 권봉균 대표 얘기를 들어보자.

무인환전 및 적립서비스를 제공하는 버디코인(사진제공: 우디)

“커머스나 핀테크 모두 일상생활에서 주변의 불편함을 듣고 ‘이를 개선할 방법이 없을까’하는 평범한 고민에서 사업을 시작했어요. 버디코인도 마찬가지로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사람은 주변에 급속도로 늘어나는데 여행을 갈 때 환전을 얼마나 해야 남기지 않고 적정한 규모가 되는지 고민하는 사람을 봤고, 이런 고민이 해외여행을 다녀오고 나면 꼭 현지 잔돈이 생겨 처리가 어려워지는 이유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해결방법이 없을까’하는 궁금증에서 시작되게 됐습니다.”

해외여행이 날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세계관광기구와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자료를 종합해보면, 국내에서 해외로 출국한 여행객이 2016년 기준 약 2,200만명이었으며, 2020년에는 약 3,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만큼 해외여행 소비액도 커지겠지만 현금사용률도 높아지고 있다. 해외여행객의 77% 현금사용을 선호하는 편이다. 중국과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홍콩, 대만, 미국 등 해외여행이 늘면서 현금의 사용률도 높아진 만큼 남겨오는 외화 잔돈도 늘었다. 때문에 여행객은 항상 외화 잔돈처리의 어려움과 환전하고픈 노력 대비 적은 경제적 가치 때문에 소비하지 못한 잔돈은 늘 어딘가에 방치되어 왔다.

버디코인의 이처럼 누구나 직면하는 문제이지만, 아무도 뛰어들지 않았던 환전 경쟁력에 주목했다. 키오스크 관련 기술력과 경험, 접근성, 환전시아 규모 확대, 고객신뢰도 등 다각적인 SWOT 분석이 이뤄졌다. 이용자 편리성과 차별성을 강화화고, 운영비용을 떨어뜨리면서 환전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지 않을까 고심이 이어졌다. 잔돈 적립 경쟁력에서 새로운 시장을 발견한 버디코인의 개발사 우디는 해외 잔돈 적립 서비스를 개시했다. 여행객들의 잔돈 처리에 대한 니즈를 발견했다. 버디코인은 이러한 잔돈을 적립해 디지털 상품(제휴사의 상품)구매나 재환전(다음 여행 환전에 활용), 네이버페이와 페이코 등 포인트 전환, 자선기관과 종교단체까지 기부가 가능한 서비스다.

권봉균 우디 대표

“우디는 ‘항상 곁에서 지켜봐주는 친구 같은 서비스’라는 의미입니다. 앞의 2개 영문자 ‘OO’는 지켜보는 두 눈을 의미하고, ‘DDY’는 친구를 뜻하는 ‘BUDDY’를 줄임말입니다. 저는 1997년 1월부터 2015년 4월까지 SKT에서 인터넷상품기획, 금융포탈서비스, 플랫폼사업전략 등의 업무를 수행하며 다양한 사업 기획 및 실행 이력을 축적하여 왔습니다. 많은 스타트업이 그러하듯이 우디는 조그만 스타트업이자 핀테크 전문 벤처기업입니다. 해당 사업영역에 잠재적 경쟁자로 대기업이 들어오면 사업기반이 흔들릴 수밖에 없는 조그만 기업이라 이를 방지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기술진입장벽을 구축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현재 국내 등록 2건, 출원 7건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후속 특허 출원 또한 지속적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권봉균 대표의 말처럼 우디는 이처럼 하드웨어, 소프트웨어의 개발부터 관련 서비스 운영, 다양한 사업제휴로 2015년부터 발전을 이뤄오고 있다. 그 밑바탕과 원동력은 무엇이었는지도 권 대표에게 물었다.

“사실 밖에서 보듯 저희는 혁신성장을 지속했다고 말씀드릴만한 수준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다만 기업이 존속하고 성장하기 위해 다양한 플랜을 계획하게 되는데 저희는 이번 버디코인 사업만큼은 많은 기업이 겪는 다양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2015년부터 지금까지 아이디어도출-시장조사-기획-검증-기술기반확보-사업화기회 확보 등의 순서로 흔들림 없이 체계적으로 진행해 오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추진하는 사업에 대한 믿음이라고 표현할지 뚝심이라고 표현해야할지는 모르겠습니다.”

(사진제공: 우디)

디지털 금융과 아날로그 금융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는 통합 핀테크 플랫폼 사업자를 꿈꾸는 권봉균 대표는 특히 올해가 버디코인을 통한 사업 고도화 시기다. 본격적으로 사업화에 올리기 위한 그 출발점이며, 잔돈적립 기반 핀테크 서비스를 본격 실행하기 위한 원년인 셈이다. 지난해부터 한국모바일산업연합회(MOIBA), 핀테크지원센터, 서울시핀테크랩 등과 함께 버디코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사업제휴와 전시회 참가, 투자유치, 해외진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모든 임직원이 몸이 열두 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버디코인과 함께 다양한 환전사업자들을 수용할 수 있는 환전 공유 플랫폼 트래닛 서비스도 이어가고 있다. 버티코인과 함께 그려나갈 핀테크 플랫폼이 궁금했다.

“향후 잔돈적립 기반의 핀테크 서비스 사업, 공유 플랫폼 기반의 비대면 환전 사업뿐 아니라 다양한 핀테크 영역의 서비스를 통해 ‘아날로그 금융과 디지털 금융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는 통합 핀테크 플랫폼 사업자’로 자리매김 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이종영역 사업과의 융합은 물론 키오스크 기능의 고도화를 통한 미니뱅크 기능 구현에도 힘쓸 계획입니다.”

사용자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버디코인. 접근성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사진제공: 우디)

그런 그에게 뜻밖의 말을 들었다. 10년 전 몸이 많이 좋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가족과 주변의 도움으로 그 힘들고 긴 터널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그는 이제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는 내공(?)을 쌓았다며 넉살좋게 웃었다.

“사업 중간 중간 계약이 틀어지거나 거래선이 잠적해버리는 등 경험부족으로 인한 문제도 겪었지만 개인적으로 아플 때 겪었던 다양한 고통의 시간들이 힘든 스타트업 시장에서 생존하고 버티는 데 정신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수준의 성공을 이루게 되면 저처럼 신체가 아프거나 아니면 그에 못지않게 마음이 아파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무언가를 또 해보고자 합니다.”

그는 마지막으로 “아직까지는 사업을 언제 어느 정도까지 어떻게 확장하겠다는 말을 자신 있게 드릴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면서 “그저 목표하고 있는 대로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전임직원이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시장 또한 아직 저희도 여러 방면으로 진출을 타진 중이라 조언을 받아야 할 입장인 것 같다”고 겸손해 했다. 날로 커지는 잔돈 적립 시장, 그만큼 명확한 시장분석과 혜안으로 버디코인이 탄생했다. 이제 잔돈을 집에 쌓아두지 않아도 된다. 쌓였던 잔돈 걱정, 이제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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