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과 맞물려 외형적인 디바이스의 발전과 함께 소프트웨어의 발전 및 활용도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그 적용 범위도 점차 확장되는 추세에 있다. 소프트웨어의 초기 활용 분야는 전사적 자원관리나 오피스웨어 등 극히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현대는 다르다. 각 분야, 즉 농업과 자동차 시장은 물론 식품 업계나 쇼핑 및 건설 분야에도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이는 곧 소프트웨어의 경쟁력이 곧 국가 경쟁력이라는 등호(等號)가 성립한다. 이제 산업 간 경계도, 국가 간 경계도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주요 국가별 소프트웨어 시장 규모를 알아보고, 국가별 SW 산업 특징을 살펴보기로 하자.

주요국 소프트웨어 시장 규모(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2017. 10, 단위 십 억 달러)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가 IDC 발표 자료를 인용한 ‘전 세계 주요국 소프트웨어 시장 규모’를 보면, 미국이 5,254억 달러로 가장 압도적인 시장 규모를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뒤이어 일본(790억 달러), 영국(749억 달러), 독일(610억 달러), 프랑스(437억 달러)가 뒤를 잇고 있지만 미국과는 상당히 큰 격차(최소 4,464억 달러 이상)를 보이고 있다.

그 가운데 우리나라는 16위에 랭크됐는데, 시장규모는 약 108억 달러 가량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과의 격차는 말할 것도 없지만 인접 국가인 일본과 중국(380억 달러)과도 큰 격차를 보인다. 이는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은 국내보다 해외 진출 여부가 생존과 직결됨을 시사한다.

주요국 소프트웨어 시장 규모(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2017. 10, 단위 십 억 달러), IDC Worldwide Blackbook(2017.8) 자료 기준, 시장 규모는 2016년 중 국가별 시장 규모 기준이며, SW는 패키지 SW+IT 서비스만 포함

미국 못지 않게 일본과 중국 등 주변국을 향한 시장 공략도 중요하지만 조금씩 떠오르고 있는 동남아시아(인도네시아, 미얀마, 베트남 등)와 중동국(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과 같은 국가의 공략도 중요한 시점으로 확인되고 있다. 그럼, 각 국가별 소프트웨어 시장 현황은 어떨까?(이하는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의 ‘국가별 SW 시장 현황’ 보고서를 참고했다)

미국, 세계 최대 SW 시장… 사용권 기반 ASP 대두

우선 미국을 살펴보자. 미국은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시장으로, 그 분야 최고의 기업이 끝없이 경쟁하는 국가다. 초기에 소요되는 비용이 크고 자국 소프트웨어에 대한 자긍심이 높은 편이다. 풍부한 인적자원과 자금력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글로벌 30대 기업 중 50% 이상이 미국 기업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아마존과 구글, MS, 애플 등 클라우드 서비스가 성공하면서 사용권 기반의 ASP 사업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미국은 끝없이 세계 시장으로 진출을 시도하는 반면, 미국 시장으로 진출하려는 우리나라 기업은 게임과 공공 조달 시장을 제외하고는 전무한 상황이다. 물론 이에 대해 현지에서는 높은 초기 사업비용과 높은 진입장벽 등의 이유를 꼽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가급적 현지 법인 설립 및 합작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중국, 자국 SW 보호 정책 속 현지화 전략 필요… 아웃소싱 중심 성장세

중국은 자국 소프트웨어 보호 정책과 정치적인 이슈 등에 의해 시장이 좌우되는 특징을 안고 있다. 때문에 역시 높은 진입장벽이 존재하며,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필요하다. 소프트웨어 시장은 IT 분야 전체에서 22.8%를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엔 데이터 처리 및 운영 시스템이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소프트웨어 산업이 아웃소싱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 중국도 주로 합작 법인 형태로 기술을 이전하는 형태를 원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국내 기업의 중국 진출시 ‘기술 유출’ 등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일본, 품질 만능주의… 다양한 성공 사례 만드는 것이 급선무

그렇다면 일본은 어떨까? 일본은 오래도록 소프트웨어의 품질 안정성과 성능을 꼼꼼히 따져 이것이 보장되지 않으면 매출로 이어지기 힘든 구조를 갖고 있다. 다만 하나의 성공 사례를 이룰 수 있다면 파급력이 크기 때문에 다양한 성공 구축 사례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둬야 할 필요가 있다. 아직까지는 소프트웨어 패키지 상품에 대한 수요와 비중이 높은 편이며, 점차 클라우드 서비스(SaaS)가 중요해지고 있다. 현지 전문가들은 “일본에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은 제품의 완성도를 최대한 끌어올린 후 제품 현지화를 위해 2년 이상 숙성시켜야 한다”고 조언한다. 제품 유통의 신뢰도 중요하게 여기는 국가이기도 하다.

인도네시아, 소프트웨어 성장 가능성 15%로 밝은 편

인도네시아는 2014년부터 올해까지 연평균 소프트웨어 시장 복합 성장률이 15.9%로 밝은 편이다. 특히 금융과 전자정부, 기업용 소프트웨어 분야가 유망하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전자상거래 분야의 활성화에 집중 나서고 있으며 클라우드 컴퓨터 시장은 연 30~40%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휴대전화 시장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나라이기도 하다.

베트남, 자국 IT 기술을 발전시키려는 정부 의지 강해

베트남 역시 소프트웨어 시장은 ‘맑음’이다. 최근 5년간 IT 시장의 급속한 발전과 함께 베트남 정부의 의지도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관련 IT 분야의 인프라 부족과 외국 기업에 대한 폐쇄적인 정책이 걸림돌이다. 베트남에 진출을 고려하고 있는 기업은 현지 IT 기업과의 협력이나 합작투자, 그리고 하노이 주재 국영기업과의 지속적인 네트워킹도 고려해봄직 하다.

중동 국가 중 요르단과 사우디아라비아 주목… SW 시장 잠재력 높아

마지막으로 중동의 경우 요르단은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의 ICT 허브로 성장하려는 국가적 IT 기조를 목표로 관련 기업과의 마케팅과 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안정적 인프라 개발에도 적극적이며, 정부차원에서 ICT 창업센터와 중소기업의 수출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요르단은 게임 분야의 잠재력이 높아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며, 현재 요르단은 중동 국가 중 게임 개발 비중 6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클라우드 컴퓨팅은 다른 국가들에 비해 많이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중동 지역에서 가장 큰 IT 시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아웃소싱과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이 성숙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사우디에서는 앞으로 스마트 도시 건설을 계획 중인 만큼 이 부분과 관련된 IT 기술과 소프트웨어 제품 간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