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과 아마존이 미래 먹거리로 부각되는 디지털 콘텐츠 시장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펼치고 있다. 구글은 유튜브 뮤직 서비스 지원, 유튜브는 시청자 참여형 양방향 콘텐츠 제작, 아마존은 광고 기반 무료 음악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디지털 콘텐츠 시장의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글로벌 기업이 추진하는 기술 정책을 살펴보고 우리에게 시사하는 점은 무엇일지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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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서비스 콘텐츠 경쟁에 불붙은 구글과 아마존

디지털 콘텐츠에 대한 글로벌 기업 간의 경쟁이 뜨겁다. 최근 들어 가장 눈이 가는 기업은 구글이다. 구글은 유튜브와 AI 스피커라는 막강한 온오프라인 플랫폼을 가지고 있어 디지털 콘텐츠 정책에 대한 시너지는 클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자사의 AI 스피커에 광고를 탑재한 유튜브 뮤직 서비스를 지원한다. 무료 유튜브 뮤직 서비스는 광고를 포함하여 특정 음악을 제공하는 스테이션(Station)에만 접속이 가능하다. 음악 건너뛰기에 제한이 있고, 리플레이(곡 다시 듣기)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제한을 풀고 사용하고 싶을 경우 유료로 전환하면 가능한데, 유튜브 뮤직 프리미엄(월 9.99달러)이나 유튜브 프리미엄(월 11.99달러)에 가입하면 된다. 구글 관계자는 이에 대해 “광고를 기반으로 한 유튜브 뮤직 기능은 전 세계 17개국에서 이용이 가능하다”면서 “차츰 저변을 확대해 새로운 음악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아마존도 구글의 행보에 맞불을 놨다 아마존도 아마존 에코용으로 광고 기반 무료 음악 스트리밍을 출시했다. 아마존은 아마존 에코를 통해 무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유료 음악 스트리밍보다는 제한적인 음원을 제공 중이다. 아마존은 무료 음악 스트리밍 라이선스 확보를 위해 매 스트리밍당 일정한 사용료를 음반업계에 지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구글이 무료 유튜브 뮤직 서비스를 출시한 날 공교롭게도 아마존도 아마존 에코용 음악 스트리밍을 출시했는데, 사실 구글이 아마존에 대응하기 위해 AI 스피커용으로 광고 기반 무료 유튜브 뮤직 서비스를 추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하튼 구글과 아마존은 이번 음악 콘텐츠 서비스 출시로 AI 스피커의 활용도를 높이면서 오디오 광고 매출과 함께 이용자의 유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로 전환을 유도해 디지털 콘텐츠 기반을 확대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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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과 아마존, 콘텐츠 생태계를 위해 손잡다

그런가 하면, 구글과 아마존이 디지털 콘텐츠의 저변 확대를 위해 손을 맞잡아서 주목을 끌고 있다. 구글은 구글 크롬캐스트와 안드로이드TV에서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서비스를 지원한다. 아마존도 파이어TV에서 유튜브 콘텐츠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는 애플의 동영상 출시 가시화가 됨에 따라 두 업체가 대립각을 세우기보다는 서로 협력해 서로의 플랫폼에 이용자 기반을 확대하기로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유튜브는 최근 시청자 참여형 양방향 콘텐츠 서비스로 사용자를 더욱 끌어들이고 있다. 구글보다 유튜브 검색이 대세라고 할 정도로 유튜브가 활성화되어 있는 이때, 유튜브의 실시간 참여형 콘텐츠는 새로운 트렌드와 이슈를 창출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기 연예인이나 스포츠인도 유튜브를 통해 시청자와 소통을 중요하게 여긴다. 또한 유튜브를 통해 콘텐츠를 생산하는 크리에이터는 수익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갈수록 양질의 콘텐츠 생산에 열을 올리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유튜브는 새롭게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팀을 꾸려 대본이 있는 오리지널 스토리가 아닌, 저가 리얼리티 프로그램과 라이브 이벤트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유튜브는 시험 차원에서 시청자가 직접 스토리를 선택할 수 있는 양방향 콘텐츠인 셈이다. 물론 이러한 시청자 참여형 양방향 콘텐츠 제작에는 시간과 자금이 많이 소요되겠지만, 제작한 후에는 여러 편의 콘텐츠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이용자의 시청시간과 시청빈도를 더욱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유튜브의 광고 매출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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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강 콘텐츠 군단’ 디즈니도 합류… 요금, 플랫폼 경쟁 불씨

최근 인기리에 개봉한 ‘디즈니’ ‘알라딘’을 제작한 디즈니도 올해 11월, 미국에서 온라인 스트리밍 콘텐츠인 디즈니 플러스(Disney+)를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디즈니 관계자는 “디즈니 플러스 서비스를 올 11월 12일 월 6.99달러에 이용할 수 있도록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즈니는 서비스 초기에는 디즈니가 기존에 보유한 영화와 TV 콘텐츠 등 25편의 오리지널 시리즈와 10편의 오리지널 영화를 제공할 것으로 밝혔다. 사용자들은 특히 오리지널 영화 중 ‘어벤저스’로 잘 알려져 있는 마블 스튜디오가 제작하는 영화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여러 TV 시리즈와 다큐멘터리 시리즈, 픽사 애니메이션 시리즈와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다큐멘터리 등도 순차적으로 서비스가 예정되어 있다.

디즈니의 막강한 디지털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에 바짝 긴장한 쪽은 단연 넷플릭스다. 서비스 초기에는 디즈니의 콘텐츠가 넷플릭스보다 부족하기 때문에 미국 내 넷플릭스 이용자가 디즈니 플러스를 함께 이용할 수 있겠지만, 전문가들은 오히려 디즈니 플러스가 넷플릭스에 장기적으로 크게 위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물론 사용자 입장에서는 넷플릭스와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기호에 맞춘 콘텐츠 소비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반기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디즈니 플러스의 시장 진입이 넷플릭스보다 오히려 기존 케이블TV 사업자에 더 큰 위협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렇듯 기존 글로벌 기업이 갖고 있던 플랫폼을 통한 디지털 콘텐츠에 대한 경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업체들은 각사에 맞는 서비스 방식을 도입하거나 협업도 망설이지 않고 있으며, 보다 사용자가 손쉽게 접속해 다양한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도록 서비스 개선에도 많은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미래에 디지털 콘텐츠 경쟁을 위해서는 콘텐츠 자체의 경쟁력도 중요하지만, 그 밑단에 설계해야 할 서비스 제공의 질적인 향상과 협업(연대)도 충분히 고려해볼 만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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