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의 진보와 산업의 성장, 수요의 증가 등 세 가지 측면에서 디지털 콘텐츠 스트리밍 시장은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음악 및 영상 콘텐츠의 소비가 늘고 데이터 전송 속도가 빨라지면서 스트리밍 방식을 통한 콘텐츠 제공 역시 더욱 용이해졌다. 디즈니도 올 11월에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 플러스’를 출시할 예정이며 넷플릭스와 한 판 대결이 주목된다. 이렇듯 주요 ICT 기업의 콘텐츠 스트리밍 플랫폼 사업 참여로 보급이 확대되는 추세이며,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Z세대의 서비스 수요도 주목해야 한다. 콘텐츠 스트리밍 산업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어떠한 노력이 필요한지 살펴보자.

(자료협조 : 현대경제연구원)

최근 스트리밍 서비스(인터넷 상으로 데이터를 연속으로 수신해 실시간으로 재생하는 데이터 소비 방식, 유튜브와 넷플릭스, 애플뮤직, 스포티파이 등이 있다)를 통해 영상과 음악 등 콘텐츠 소비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영상의 경우 TV 셋톱박스 없이도 언제 어디서든 영상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는 OTT(Over The Top) 시장이 전 세계적으로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PwC와 ITU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전 세계 OTT 서비스 규모는 2012년 63억 달러에서 2017년 247억 달러로 연평균 31.4% 성장했다. 그중 2017년 대비 주 5일 이상 OTT 서비스를 이용한다는 응답은 30.8%로 전년대비 6.7% 증가해 갈수록 OTT 서비스 사용빈도가 높아짐을 알 수 있다.

음악 시장 역시 스트리밍 서비스의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전 세계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로 인한 매출액은 2012년 7.3억 달러에서 2017년 66억 달러로 연평균 55.2% 증가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2017년 발표한 <음악산업백서>를 보면, 국내 역시도 2015년도 디지털 음악 매출이 이미 오프라인에서 판매하는 음악시장 매출을 추월했으며, 2017년 기준 음악 콘텐츠 이용자 중 76.6%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경험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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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처럼 디지털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은 어떤 환경으로 인해 빠른 성장을 할 수 있었던 것일까? 이에 대해 현대경제연구원은 세 가지로 나눠서 분석했다. 먼저 기술적인 측면이다. 전 세계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인해 인터넷 이용률 및 이동통신 가입자 수가 늘고, 데이터 전송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이 커질 수 있었다는 것이다. 사실, 전 세계적으로 최근 몇 년 사이에 제4차 산업혁명이 대두되면서 각종 ICT 인프라 확장 및 기술의 발달로 전 세계 인터넷 이용률과 이동통신 가입자 수가 크게 늘었다. 전 세계 인터넷 이용자 비율은 2012년 34.2%에서 2018년 51.2%로 17% 상승했다. 전 세계 인구 절반이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다. 또한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2012년 63억명에서 2018년 82억명으로 6년 사이에 23.2% 증가했다.

4G 도입으로 인해 3G보다 데이터 전송 속도가 5배 이상 빨라지면서 스트리밍 방식을 통한 콘텐츠 제공이 더욱 용이해졌다. 고품질 영상과 음원이 중간에 끊이지 않고 이용이 가능해졌으며, 4G보다 전송속도가 20배 이상 빠른 5G 환경에서는 고품질 음악과 영상은 물론 AR/VR 콘텐츠도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로 산업적인 측면으로 내다볼 수 있다. 주요 글로벌 ICT 기업들의 콘텐츠 스트리밍 플랫폼 사업 참여로 인해 관련 서비스 보급이 확산되는 추세다. 애플, 넷플릭스, 디즈니, 유튜브 등 전 세계에서 내로라할 만한 기업들이 스트리밍 서비스에 적극 뛰어들면서 관련 시장은 더욱 성장했다. 뿐만 아니라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를 토대로 향후 IoT 시장과 AR/VR 시장에 용이한 접근이 가능하고, 이것이 곧 제4차 산업혁명의 주요기술과 쉽게 결합할 수 있기 때문에, 글로벌 ICT 기업들은 스트리밍 플랫폼을 선점하고자 투자를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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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수요측면의 분석이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Z세대의 부상과 시공간 제약 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콘텐츠 플랫폼이 맞물리면서 스트리밍 서비스 수요자가 증가했다. 디지털 환경에서 태어나 자란 10~20대가 주로 사용하는 디지털 기기는 스마트폰으로써, 20대 중 OTT 서비스 이용자는 62.8%에 달할 정도로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에 대해 적극적이다. 개인이 원하는 공간에서 원하는 시간에 맞춤형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는 편리함은 이 세대들에게 새로운 수요를 지속적으로 창출하고 있다.

이처럼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 산업이 발달하는 것은 분명 우리 ICT 기업에도 분명 또 하나의 기회일 수 있다. 앞으로 스트리밍 콘텐츠에 대한 플랫폼이 더욱 증가하고 다양해짐에 따라 다양한 콘텐츠 규모의 확산과 확대가 예상된다. 또한 신규 콘텐츠 공급자의 시장 진입장벽이 낮아지고 인터넷을 통한 디지털 콘텐츠의 실시간 유통으로 국내 콘텐츠의 다양한 시장진출이 용이해졌다. 콘텐츠 산업의 성장과 함께 전후방 산업 및 소비재, 관광 수출 등에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긍정적인 면 뒤에는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 될 몇 가지가 있다. 가장 큰 문제로 시장 독과점이다. 자본력과 기술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의 콘텐츠 플랫폼 독과점화가 우려된다. 또한 콘텐츠 스트리밍 플랫폼이 콘텐츠의 제작부터 유통까지 전 부문과 유기적으로 결합하면서 기존의 전통적인 콘텐츠, 미디어 산업질서와의 갈등이 예상된다. 새로운 콘텐츠와 미디어 생태계가 생겨남에 따라 그에 맞는 국내의 각종 기존 규제도 점검해봐야 한다. 해외사업자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방송시장 합산규제 등이 국내 콘텐츠 플랫폼 업체의 경쟁력 향상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에 대한 부분도 살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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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콘텐츠와 ICT 기술의 결합으로 국내외 스트리밍 산업이 더욱 발전할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다만,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긍정적인 부분은 강화하고 부정적인 부분은 최소화해야 한다. 더불어 경쟁력을 갖춘 국내 기업의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해 정부도 많은 노력과 관심이 필요하다. 이 기회를 한국 디지털 콘텐츠 산업의 세계화를 위한 기회로 삼고, 그에 맞는 콘텐츠 발굴과 산업의 성장을 이끌어내야 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콘텐츠 소비환경도 반영해 사용자 중심으로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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